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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이 듯 고양이들도 특별히 더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다.
그 장난감에 한해서는 사랑하는 집사에게도 절대 양보하는 일이 없는데.
평소 집사인 찌부 씨가 끌어안고 뭘 해도 잘 참아준다는 고양이 '메이' 역시 가장 좋아하는 낚싯대 장난감 앞에서는 얄짤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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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들어 있던 고집이 눈을 뜬다! |
찌부 씨와 함께 사냥 놀이를 하던 메이는 낚싯대 장난감을 입에 물게 됐다.
계속 물고 있으면 흔들어 줄 수 없기에 찌부 씨가 놓으라고 하자 뺏기기 싫었던 메이는 솜방망이로 입을 틀어막았다.
어찌나 야무지게 잡았는지 흔들거나 당겨도 꼼짝 하지 않았다.
결국은 그 고집에 못 이겨 찌부 씨는 낚싯대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찌부 씨 : 제가 낚싯대를 놓으면 한동안 물고 돌아다녀요. 털공 같은 것은 멍멍이처럼 물고 와서 다시 던져달라고 하는데 이것만 꺼내면 고집쟁이가 돼요.]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쳐 종종 사고를 치기도 한다는 메이는 작년 5월 말경 찌부 씨의 가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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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 시절 메이. |
메이는 경찰인 찌부 씨의 친오빠가 근무하고 있는 파출소로 한 학생이 데려온 고양이라고.
학생은 누군가 메이를 상자에 담아 자신의 집 앞에 유기했다며 신고를 했단다.
태어난 지 1달 쯤 된 메이는 너무 작고 약해 보였다. 이대로 보호소에 보내면 안 되겠다 싶어 찌부 씨는 메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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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만 해.. 작고 소듕해.. |
성격이 좋아 이미 찌부 씨의 집에 자리를 잡고 있던 고양이 '아리'와도 어려움 없이 합사를 했다고.
[찌부 씨 : 메이는 엄청 수다스럽고 착한 고양이에요. 아리 때문에 임보만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죠.]
작년 3월 찌부 씨의 가족이 된 아리 역시 유기묘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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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친절한 냥이 아리. |
아리는 유기동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찌부 씨의 친오빠가 구청으로 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데려갈까?"라고 물어본 아이라고.
[찌부 씨 : 길에서 다른 길냥이에게 맞은 건지 콧등이랑 턱에 피가 나 있었다고 해요. 오빠도 계속 눈에 밟힌다고 해서 공고기간이 지나면 저희가 데려오기로 했어요.]
그렇게 가족이 된 아리는 사람을 좋아하고 순한 개냥이란다.
호기심이 많아서 집에 손님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얼쩡거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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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메이가 너무 귀여워 쓰담쓰담 해주는 아리. |
그런 아리가 무서워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병원이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캐리어 안에서 울 정도로 많이 불안해한다는데.
하지만 놀랍게도 메이가 오고 한 캐리어에 두자 울음을 뚝 그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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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제나 함께 하자옹~" |
[찌부 씨 : 메이가 오고 얼마 안 돼서 였는데 수의사 쌤이 둘 다 심박수가 너무 평온하다면서 벌써 절친이 된 거냐고 하셨어요.]
이 날을 계기로 찌부 씨도 메이의 임보자가 아닌 평생 가족이 되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여전히 메이와 아리는 서로 의지하고 매일 잡기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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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서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더라도 이해하기 ^^;;" |
찌부 씨는 "내 예쁜 동생 아리, 메이! 늘 건강했으면 좋겠어"라며 "아프지 말고 언니가 대학 보내줄 테니까 오래오래 함께 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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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town.cat_country.cat(클릭)'로 놀러오라옹!" |
이어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아리는 살 조금만 빼고 메이는 식탁 위에 그만 올라갔으면 좋겠어"라며 "너무너무 사랑해 메아리!"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