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동물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창문닦이 개 보. |
[노트펫] 혓바닥으로 창문을 닦는 유기견이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면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창문닦이’ 유기견이 새 주인의 집에서 창문 닦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코모뉴스 라디오가 지난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마스티프와 아키타 믹스견 ‘보’의 특기는 혓바닥으로 창문을 깨끗하게(?) 닦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주(州) 에버렛 시(市) 동물보호소는 “봄 대청소와 유리창 닦기를 슬슬 생각할 때인데, 보가 대청소에 지원하고 싶어 했다”고 농담했다.
에버렛 동물보호소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보의 창문 닦기 동영상을 올리고, 주인 찾기에 나섰다. 보의 동영상은 조회수 208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에버렛 보호소의 글리니스 프레드릭슨 매니저는 “보는 친절해서,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좋아하는 개”라며 “우리는 보의 필요에 맞는 좋은 집을 찾아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6살 보는 거리에서 구조돼, 지난 1월 중순부터 에버렛 보호소에서 살게 됐다. 보는 영리하고, 기본 명령 몇 가지도 안다고 한다. 체중이 150파운드(약 68㎏)나 나가는 큰 개지만, 순하고 행복한 녀석이다. 특히 언제든지 주인 집 창문 닦기를 도울 준비가 돼있다.
에버렛 보호소는 보의 주인으로 개와 고양이가 없고, 담장을 친 주택에 살면서 자녀가 12세 이상인 사람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보는 아파트에서 기르기에 맞지 않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보의 입양을 바라는 한편, 댓글에 직접 입양 의사를 밝힌 사람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내 집에도 마당이 있었다면, 보를 입양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조만간 보의 입양 소식이 전해지길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