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ETR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고양이가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구순파열을 가진 외눈박이 새끼 고양이 '애나(Ana)'의 사연을 소개했다.
동물보호센터 배터시 도그 앤 캣 홈(Battersea Dogs & Cats)에 새끼 고양이가 들어오면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곤 한다.
그러나 애나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애나는 태어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지만, 어느 누구도 입양을 원하지 않는다.
센터의 직원들은 그것이 애나의 특이한 외모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애나는 태어날 때부터 윗입술이 갈라진 구순파열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설상가상으로 태어난 지 불과 몇 주 만에 오른쪽 눈을 잃었다.
그것은 모두가 입양하고 싶은 귀여운 새끼 고양이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진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애나 역시 다른 고양이들처럼 사랑받고 자랄 따뜻한 집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애나는 지난 12월, 태어난 지 7주 만에 센터로 들어왔다.
당시 수의사들은 구순파열뿐 아니라 애나의 한쪽 눈에 선천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걸 발견했고, 고통과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 제거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지만, 애나는 다른 새끼 고양이들과 다르게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일 년 내내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센터 관리자인 레이첼은 "사람들이 새로운 반려동물을 찾을 때 오직 외모만 보고 입양을 결정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며 "애나는 독특한 얼굴뿐 아니라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검은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미신을 가지고 있어 입양이 더 어려운 처지다"고 말했다.
이어 "애나는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보호소 동물들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 역시 다정하고 장난기 있으며, 가치 있는 존재고, 그 환상적인 예가 바로 애나다"고 덧붙였다.
리본을 쫓고 소파에서 포옹하는 것을 좋아하는 애나가 하루빨리 영원히 함께할 가족을 찾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