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아 리차드슨이 유기견 산책 봉사를 한 아빠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공유했다. |
[노트펫] 은퇴한 아빠가 자원봉사로 주인 없는 동물보호소 개들을 산책시키면서, 딸에게 개들의 사진과 간략한 소개문을 보낸 휴대폰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고 리투아니아 온라인 영자매체 보어드판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앤드리아 리차드슨의 아빠는 은퇴한 뒤 이웃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원봉사 제안을 받았다. 이웃 2명이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캐년 레이크 시(市) 동물보호소 CLASS(Canyon Lake Animal Shelter Society)의 유기견들을 산책시키는 자원봉사를 하는데, 같이 하자고 권했다. 아빠는 맥주 몇 잔을 마신 후 동의했고, 약속을 지켰다.
다정한 아빠는 휴대폰으로 딸에게 산책시킨 개들의 사진을 보내면서, 간략한 소개를 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조조! 이 녀석은 저먼 셰퍼드 믹스견인데, 목줄을 잡아당기는 버릇이 있는 놈이야. 전에 산책시킨 적이 있단다. 에너지가 많은 놈이지.”
“나나. 좋은 개야. 한쪽 눈은 갈색이고, 다른 쪽 눈은 푸른색이야.”
“셸비. 어제 입양됐어. 야호!”
혼자 보기 아까웠던 리차드슨은 지난 1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빠가 보낸 휴대폰 메시지 캡처 사진 2장을 올렸다. 이 트위터는 10만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리차드슨에게 계속 아빠의 메시지를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리차드슨의 아빠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차드슨은 아빠에게 트위터에서 아빠가 유명해졌다는 소식을 전했고, 아빠는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놀랐다. 다만 그는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 전혀 바뀌지 않았다. 아빠는 “딸이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다”며 계정을 만들어달라는 누리꾼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부녀는 입양을 독려하고, 동물단체 기부를 장려하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트위터에서 유기견들을 소개하면서, 댓글에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아빠의 문자가 누리꾼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주인 없는 개들이 더 많이 주인을 찾게 됐다.
My dad is retired, and has started walking dogs at the local shelter on Wednesday mornings. He sends a picture and little bio about them sometimes.
— Andrea Richardson (@AandreaLleigh) January 29, 2020
CC: @dog_rates @dogfather pic.twitter.com/HYdHsdnFi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