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진료비로 100만원 지불..병원서 지역 단체에 쾌척
지난달 포대에 담겨 생매장될 뻔했다 구조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된 말티즈 초롱이.
동물병원에서 순조롭게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19일 보호자 품으로 돌아가면서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내렸다.
또 119 구급대원들이 사고를 당한 초롱이가 죽은 줄 알고 묻어준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나 또다른 학대 사건이 아닌가했던 우려도 사그라 들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진료비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법. 초롱이의 진료비는 어떻게 결말을 맺었을까.
<용유사 홈페이지 캡쳐> |
2일 용인시유기동물사랑방(용유사)에 따르면 구조 직후 지역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초롱이는 용유사의 부탁으로 강남 아크리스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초롱이가 이 병원에서 보름 넘게 고압산소치료 등 집중치료를 받았고, 사고 전의 완벽한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회복돼 보호자 품으로 들어갔다.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진료비는 수백만원에 달했을 텐데. 보호자가 초롱이를 데려가면서 병원측에 납부한 금액은 100만원 가량. 실제 진료비에 턱없이 못미쳤다.
아크리스병원도 이번 초롱이 구조로 주목을 끈 것이 사실. 그런데 아크리스 측은 보호자에게서 받은 진료비를 용유사에 쾌척했다.
용유사는 블로그에 "처음 판단을 잘못했더라면 초롱이는 목숨은 건졌을지 몰라도 심각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을 가능성이 무척 컸다"며 "더욱이 아크리스병원에서 초롱이 견주분이 지불한 최소의 치료비 100만원을 저희 용유사에 기부해 줬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용유사는 "초롱이는 세살때 현재의 초롱이 아빠가 암이 걸린 지인으로부터 데려온 개"라며 "사건 발생 뒤 포기각서를 받아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초롱이 아빠가 상식선에서 키워온 이상, 주인하고 사는게 최상의 행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롱이는 대형 펫사료업체가 평생 먹을 사료를 후원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