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TV동물농장 등 경남 함안서 투견도박 현장 급습
투견도박 현장이 적발됐다. 해외로 옮겨간 줄 알았으나 여전히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캡처> |
2일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지부는 지난달 31일 새벽 SBS TV동물농장팀, 경남 함안경찰서 소속 경찰병력 40여명과 함께 경남 함안군 군북면의 한 공터에서 벌어진 투견도박 현장을 급습했다.
투견도박 현장에서 29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함안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들은 각각 도박장 개장,도박,도박방조,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현장에 있던 투견 중 상처를 입은 2마리는 급히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투견은 모두 17마리로, 병원에 이송된 2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15마리는 경찰이 법리검토를 통해 몰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동물자유연대는 "투견도박은 투견시합 중 발생하는 잔혹한 행위 이외에도 시합에 패배한 개들을 도축업자에게 넘기고,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개들을 마취도 없이 자가진료를 한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그러면서 "시합 전에는 시합을 하기위한 상태를 만들기 위한 훈련과정에서도 개의 상태를 극한으로 까지 몰고가는 등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고 성토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아직까지도 투견을 하는가?하는 생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리듯 매주 이런 시합이 열리고 있었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투견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지금보다 더 높이고 외국처럼 투견 훈련을 시키는 것만도 처벌을 가할 수 있는 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견도박 현장 급습은 이달 중 SBS TV동물농장을 통해서도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