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예비 신부에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선사하려던 남성은 기분이 업된 강아지 덕분에(?) 큰 웃음을 선사하게 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반려견과 함께 감동 프러포즈를 준비했다가 눈물 대신 웃음 터지게 만든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마크(Mark)는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위해 예비 신부 애슐리 휘팅(Ashley Whiting)과 함께 미국 위스콘신주 레이크 제네바를 찾았다.
완벽한 프러포즈가 되길 바라며 마크는 친누나와 애슐리의 친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애슐리의 96세 할아버지를 포함한 25명의 가족 및 친구들을 불렀다.
계획은 이러했다.
마크가 휘파람을 불면 목에 '엄마, 우리 아빠랑 결혼해 줄래요?'라고 적힌 종이를 건 반려견 고스트(Ghost)가 뛰어와 한 번의 감동을 주고, 눈에 안 띄게 숨어 있던 가족들과 친구들이 나와 축하를 해주면 마크가 무릎을 꿇고 애슐리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줘 눈물이 핑 돌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크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막중한 임무를 맡기기에 고스트는 지나치게 파이팅 넘치는 강아지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애슐리의 앞에 선 마크는 휘파람을 불었다.
신호음을 듣고 애슐리와 마크 쪽으로 뛰어오던 고스트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갈매기들을 쫓기 시작했다.
당황한 마크는 다시 분위기를 잡으며 한쪽 무릎을 꿇고 그녀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려 했지만 이미 감동적인 분위기는 깨진 상태였다.
그들을 축하해 주려고 왔던 친구와 가족들은 물론이고 마크와 애슐리도 고스트의 행동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애슐리는 "마크 쪽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마크가 청혼을 하는 내내 고스트는 신이 나서 모래사장 위를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재미있고 완벽한 프러포즈였다"며 "이건 사랑스러우면서도 천방지축인 고스트와 함께 할 일상의 축소판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