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견 메이저의 무덤에 누워 친구의 죽음을 슬퍼한 개 트라이시클. 아라디 부부는 메이저의 무덤에 과일나무를 심어, 메이저를 추모했다. |
[노트펫] 세 발을 가진 장애견이 죽은 친구들의 무덤 곁에 누워서 친구들을 애도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레스터 아라디와 다이앤 아라디 부부가 4년 전 미국 조지아 주(州) 미네럴 블러프에 세운 동물구조단체 ‘호스 크릭 스테이블 레스큐 생추어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세 발 골든 리트리버 ‘트라이시클’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2살 트라이시클은 세인트 버나드와 마스티프 믹스견 ‘메이저’의 무덤 곁에 누워서, 무지개다리를 건넌 메이저를 애도했다.
아라디 부부가 메이저를 묻어줄 당시에 트라이시클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레스터가 우연히 "메이저의 무덤에 누워있는 트라이시클을 봤다"고 한다. 그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많이 감동해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평소에는 밝은 개 트라이시클. 트라이시클은 오른쪽 앞발이 없다. |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겪어야 할 상실감이 있듯, 동물들도 우리들처럼 상실감을 느낀다”며 트라이시클이 친구의 죽음을 애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21살 알파카 ‘트릭시’가 하늘나라로 갔을 때도 트라이시클은 트릭시의 무덤을 지켰다고 한다. 아라디 부부는 트라이시클이 “보통 사흘” 정도 애도한다며, “트라이시클은 늘 낮에 무덤가에 누워 있다가 밤에 집으로 돌아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