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거니 씨 제공(이하) |
[노트펫] 게임 '놀러 오세요 동물의 숲(이하 동숲)'을 하는 집사를 탐탁지 않게 쳐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김크림(이하 크림)'의 집사 거니 씨는 SNS에 "니 동물이나 잘키워라냥"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게임기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집사를 째려보고 있는 크림이의 모습이 담겼다.
분노 가득한 꾹꾹이 시전 중~ |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심통 난 표정으로 집사를 바라보는 크림이.
존재감 넘치는 미간 주름을 자랑하며 온몸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관심 뺏겨 삐진 것 같네요", "뭔가 마음에 안 드시는 고양이님들 특유의 표정", "역시 의사 표현 확실한 그 동물", "저희 주인님은 냥펀치 날리던데 천사네요"라며 귀여운 크림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나 똑바로 키우지 게임을 한다고?"(Feat.할말은하는타입) |
거니 씨는 "동숲을 하고 싶어 겨우 칩을 구해 한창 하고 있었는데, 크림이가 저렇게 쳐다보고 있었다"며 "평소 자기를 안으려 하거나 놀아줄 시간에 이상한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으니 화가 난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평소 크림이는 저한테 관심이 별로 없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 때면 저런 표정을 짓는다"며 "이후 배를 발라당 뒤집으며 애교를 부리기에 배에 뽀뽀를 백만 번은 해준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집사야, 여기 앉아서 나랑 얘기 좀 하자냥!" |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는구나" 느꼈다는 거니 씨는 그때부터 크림이가 잠을 자는 새벽에만 동숲을 하고 있단다.
크림이는 5살 난 수컷 페르시안 친칠라로, 까칠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성격을 가졌다.
거니 씨에 따르면 크림이는 가끔은 고양이라기보다는 사람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문 열고 들어오다 스텝 꼬여 철푸덕~ |
거니 씨가 집에서 혼술을 할 때면 싫은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지만, 그래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술 동무를 해준단다.
눈치도 얼마나 빠른지 거니 씨가 갑자기 씻으면 그때부터 애교를 장전해 나가지 말라고 어리광을 부린다고.
혼술하는 집사 곁 든든히 지켜주는 의리파 고먐미 |
옷까지 입으면 더 심해지는데, 그래도 일은 가야 하니 "엄마 간다"라고 말하면 걷고 있는 거니 씨의 다리를 움켜쥐고 아프지 않게 물어버린다는데.
"처음 데려올 때부터 목을 할퀴어서 부드럽게 자라라고 크림이라고 지었는데 소용없는 것 같다"며 웃는 거니 씨.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
"근데 거침없는 말괄량이 같은 성격이 더 좋다"며 "솜방망이 언제든지 맞아줄 테니 크림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줘"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