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사고 생존자 스테파니 브로윗이 6개월 만에 반려견 아를로를 만나서 기뻐했다. |
[노트펫] 지난해 12월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 생존자가 6개월 만에 화상 보호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반려견과 만났는데도, 반려견이 단번에 주인을 알아봤다고 뉴질랜드 일간지 뉴질랜드 헤럴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파니 브로윗(23세)은 퇴원 첫 날 보더콜리 반려견 ‘아를로’를 품에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은 아를로의 1살 생일이기도 했다.
그녀는 검은 보호마스크와 파란 보호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아를로는 주인을 바로 알아봤다. 그녀는 계속해서 “사랑해”라고 말했고, 아를로도 그녀의 품에 안겨 꼬리를 흔들었다.
어머니 마리가 촬영한 동영상 2편과 사진들이 지난 16일 스테파니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생존자들의 재기에 영감을 줬다며, 이틀 사이에 1000개 넘는 ‘좋아요’를 눌렀다.
스테파니의 졸업식 사진. 고인이 된 동생 크리스탈(왼쪽)과 스테파니(오른쪽) 자매. |
오스트레일리아 국적의 스테파니는 가족과 크루즈선을 타고 뉴질랜드를 여행하다가, 화이트섬(Whakaari) 화산사고로 전신의 70%에 3도 화상을 입고, 손가락 일부를 잃었다. 안타깝게 아버지 폴과 동생 크리스탈(21세)은 화산 분출 사망자 21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은 반려견 아를로의 1살 생일이기도 해, 기쁨이 2배가 됐다. |
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거의 6개월 가까이 입원한 후, 내 아름다운 반려견의 1살 생일에 퇴원 허락을 받았다!!!”며 “내 반려견으로부터 최고의 환영 포옹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솔직히 절제된 표현”이라고 적었다.
그녀는 6개월 넘게 아를로를 보지 못했고, 그새 아를로는 많이 자랐다. 어머니 마리는 아를로가 스테파니를 실수로 할퀴는 사고를 방지하고 스테파니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를로의 흥분을 가라앉혀야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