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잠시 한 눈판 사이 가방 털이에 나선 고양이의 사연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게임을 하고 있던 집사 다영 씨는 갑자기 옆쪽 의자에서 들려오는 '벅벅' 소리에 무슨 일인가 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고양이 '빵빠레'가 있었는데, 빵빠레는 열심히 다영 씨의 가방을 뒤지고 있었단다.
문제가 될만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학교 선도부처럼 꼼꼼하게 내용물을 살펴보던 빵빠레.
이것저것 꺼내며 살펴보던 빵빠레는 어떤 물건을 발견하고 냉큼 물고 갔다.
무엇을 가지고 갔나 보니 다영 씨의 머리끈이었다고.
"이 머리끈은 이제 내꺼다옹!" |
[다영 씨 : 빵빠레가 평소에 끈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방 안에 있는 머리끈을 보더니 얼른 물고 가더라고요.]
그렇게 빵빠레는 현장에서 검거돼 바로 머리끈을 뺏겼단다.
위험한 물건은 없나 살펴봐주는 것처럼 하더니 집사가 보는 앞에서 과감하게 도둑질을 한 빵빠레에 다영 씨는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올해로 2살 된 빵빠레는 다영 씨 친구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떠돌아다니던 아깽이들 중 하나로 구조 후 다영 씨의 가족이 됐단다.
"이 구역 걸어 다니는 비타민은 나야 나! 나야 나!" |
낯가림 없이 모두에게 애교 많고 활발한 개냥이 빵빠레.
생긴 건 아직도 아가 같지만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알아서 척척해내는 듬직한 모습도 보인다고.
"아무렇게나 누워. 아무렇지 않아 보이게.. (냥편한 자세 맞음)" |
또한 빵빠레는 호기심이 많아 박스나 어느 공간에 물건이 들어 있으면 앞발로 툭툭 건드려 보고 창밖을 구경하는 것을 즐긴단다.
이런 빵빠레에게는 2살 많은 언니 '빵셔틀'이 있다.
빵빠레가 워낙 천방지축이라 빵셔틀이 귀찮아할 때도 있지만 둘은 사이가 무척 좋은 편이라는데.
사이좋게 겸상하는 빵자매. |
[다영 씨 : 둘째가 중성화 수술을 하고 온 날 첫째가 낯설어할 줄 알았는데 엄청 열심히 그루밍을 해주더라고요.]
이럴 때 보면 다영 씨는 두 마리 키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똑같은 자세, 똑같은 표정으로 어항 열혈 시청하는 빵자매. |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다영 씨는 "남은 묘생도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츄르길만 걷자"라며 "빵자매! 언지가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