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노모의 반려견 벨. |
[노트펫] 고속도로에서 차창 밖으로 뛰어내린 반려견이 실종 11일 만에 주(州) 경계를 넘어서 항구도시 마이애미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위트필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90세 노모의 반려견 ‘벨’을 찾아준 사람에게 2000달러(약 239만원)를 주겠다고 포상금을 걸었다.
검은 개 벨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찰스턴 시(市) 부근 고속도로에서 승용차 창밖으로 뛰어내린 바람에 실종된 상태였다. 하필 7번 고속도로와 17S 교차로 부근에서 잃어버린 바람에, 두 갈래 길 중 어느 길로 갔는지 헷갈리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위트필드의 어머니가 아직 벨의 실종을 모르고 있어서, 하루 빨리 벨을 찾아야 할 상황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16년간 기른 반려견을 3개월 전에 하늘나라로 보냈다. 가족은 슬픔에 잠긴 어머니를 위해서 벨을 선물했다. 그래서 가족에게 벨은 더 특별한 존재였다.
실종 5일째 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고, 결국 노모도 알게 됐다. 위트필드는 지난 20일 벨 수색을 도운 이들에게 감사하면서, “어머니는 벨의 실종을 이겨내려고 애쓰시는 중이지만, 여전히 상심하시고 계신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실종 11일째인 지난 26일 벨은 주 경계를 넘어서 플로리다 주 항구도시 마이애미에서 발견됐다. 찰스턴 시에서 마이애미 시를 향하던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벨을 보고, 차를 세운 후 구조한 덕분이었다. 구조자 덕분에 벨은 교통사고 없이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오게 됐다.
위트필드는 이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벨의 수색을 도운 이들에게 감사 인사도 남겼다.
한편 보호자들은 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 차창을 꼭 닫아야 한다. 반려견이 움직이다가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려견을 좌석보다 케이지에 태우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