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그레이트 피레네 젭슨이 산책 중 납치범들을 위협해서, 자원봉사자를 지켰다. [출처: Facebook/ bigfluffydogrescue] |
[노트펫] 20대 여성 자원봉사자가 동물보호소 유기견을 산책시키다가 남성들에게 납치당할 위기에 처하자, 유기견이 납치범들을 쫓아냈다고 미국 폭스17 지역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 주(州) 라 베르뉴 시(市)에 있는 비영리 유기견 구조단체 ‘빅 플러피 도그 레스큐’의 설립자인 진 해리슨은 대부분 20대인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성희롱 표적이 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어떻게 지킬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7월 30일 문제는 한 차원 더 심각해졌다. 한 여성 자원봉사자가 오전 9시30분경 4살 그레이트 피레네 ‘젭슨’을 산책시키다가, 납치 위기에 처했다.
이상한 조짐을 감지한 듯 젭슨이 길길이 뛰어서, 그녀는 개를 진정시키려고 차도에서 등을 돌렸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서 젭슨을 쓰다듬고, 다시 돌아서서 길을 가려고 했다.
그때 하얀 승합차가 서더니, 남성 2명이 내려서 그녀에게 다가왔다. 젭슨은 남자들에게 달려들려고 으르렁거렸고, 그녀는 달려들지 못하게 젭슨을 꽉 붙잡았다. 남자들은 젭슨의 기세에 위협을 느껴, 발을 돌려 승합차를 타고 달아나버렸다.
해리슨은 페이스북에 “두 남자가 승합차로 돌아가서 달아날 정도로 그 개의 보호는 충분했다”며 “그레이트 피레네 젭슨은 확실히 영웅이지만 우리는 걱정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를 구한 개를 알려달라는 누리꾼 요청이 쇄도하자, 해리슨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젭슨의 사연을 공개했다. 젭슨은 동물을 수집하기만 하고 방치한 애니멀 호더의 집에서 구조됐다고 한다.
보호소에 막 도착했을 당시 피부병을 앓던 젭슨. 젭슨은 빅 플러피 도그 레스큐 보호소에서 크게 좋아졌다. |
보호소에 올 당시 젭슨은 개선충 피부병을 앓고 있었지만, 이제 피부병을 깨끗하게 치료했다. 젭슨은 개와 고양이랑 잘 어울리는 착한 개로, 입양 준비를 마치고 임시보호 가정을 찾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해리슨과 자원봉사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순찰을 강화했다. 하지만 해리슨은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사 갈 때까지 자원봉사자의 산책을 중단하고, 범죄를 막을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