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을 하는 줄 알고 신나게 공원으로 들어간 강아지는 뒤늦게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인이 떠난 길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인터넷매체 유니래드는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이 차를 따고 떠난 길을 하염없이 바라본 13살 골든 래브라도 '헨리'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위치한 오차즈 커뮤니티 공원 인근에 거주 중인 앨리사 오트는 가정용 보안 카메라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공원 쪽으로 들어와 멈춰 선 차량에서 모자를 눌러 쓴 한 여성이 내렸다.
여성은 뒷좌석 문을 열어 골든 래브라도 한 마리를 내리게 한 뒤 녀석의 목에서 목줄을 풀었다.
어리둥절해 하는 녀석을 두고 차에 올라탔던 여성은 다시 차에서 빠져나와 강아지와 함께 숲이 우거진 공원으로 들어갔다.
강아지는 산책을 하는 줄 알았는지 꼬리를 흔들며 앞장서서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녀석이 한치의 의심도 없이 곧장 안으로 들어가자 여성은 재빨리 뒤로 돌아 차를 타고 떠났다.
뒤늦게 주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강아지는 차가 있었던 곳으로 돌아와 서성이기 시작했다.
흰색 차량 한 대가 들어오자 녀석은 주인이 타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가까이 다가와 운전석을 살폈다.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녀석은 하염없이 주인이 차를 타고 떠난 길을 바라봤다.
오트는 영상을 확인한 뒤 비영리 동물 구조 단체 '아이 파우드 잇 포워드'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골든 래브라도의 이름은 헨리로 올해 13살이 됐다.
아이 파우드 잇 포워드 측은 헨리를 버린 여성의 정보를 파악한 뒤 법 집행기관과 동물관리국에 제공했다.
클라크 카운티 동물관리국의 대변인은 "여성의 신원이 확인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전 주인은 공식적으로 헨리의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현재 헨리는 동물보호 및 구조단체 '사우스웨스트 워싱턴 휴메인 소사이어티'로 이동해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상황이 정리되면 입양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