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낚싯대 장난감이 너무 좋았던 고양이는 꿈에서도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에 꼭 껴안고 잠을 잤다.
10개월 추정 고양이 '동무'는 낚싯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얼마나 좋으면 집사 동혦 씨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잠깐의 쉬는 시간도 용납하지 않고 놀아달라고 조른다고.
"집사야. 뭐해? 왔으면 낚싯대 휘둘러야지!" |
최근 동혦 씨는 소파에 쓰러져 있다가 동무에게 딱 걸려 30분~1시간 정도 쉼 없이 놀아줬다.
동무보다 먼저 지쳐버린 집사는 결국 포기를 선언하고 바구니에 낚싯대 장난감을 넣었는데 성에 안 찼던 동무는 급기야 바구니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내 장난감.. 너무 소듕하댜..★" |
바구니 안에 들어가 혼자서 낚싯대 장난감을 열심히 가지고 놀던 동무는 그대로 까무룩 잠이 들어 버렸다.
낚싯대 장난감을 소중하게 안은 채 다소 불편한 자세로 자고 있는 동무. 아무래도 꿈속에서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었던 모양이다.
"장난감.. 꿈에서 봐 우리.." |
동혦 씨는 "혼자 툭툭 치면서 가지고 놀다가 제가 낚싯대를 흔들어주 듯 둘째 냥이를 놀아주다가 피곤했는지 자더라고요"라며 "불편할 법도 한데 한참 저 자세로 있다가 나왔어요"라고 설명했다.
장난감 러버 동무는 애교 많은 냥이란다. 겁이 많은 편이지만 낯가림은 없어 잠깐의 탐색 후 금방 마음의 문을 연다고.
한 번은 콘센트를 교체해 주기 위해 관리사무소장님이 오셨는데 옆에 딱 가서 지켜보고 있었단다.
"선생님 잘 좀 봐주세여.." |
"저희는 옆에 가 있으면 부담되실 것 같아 자리를 피했는데 동무 혼자 쪼르르 가서 참견을 하고 있었어요"라고 말하며 웃는 동혦 씨.
집사들만 보면 발라당 눕는 게 동무의 특기인데 그중 가장 좋아하는 애정표현은 다리 사이로 들어가 궁디팡팡을 받는 것이다.
최근 동무의 관심사는 2달 전 동혦 씨의 집으로 오게 된 둘째 '동백'이란다.
"동생.. 너무 소중해.." |
어찌나 동생을 좋아하는지 꼭 안고 다정하게 그루밍을 해주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놀면서 보낸단다.
9개월 추정 동백이는 집냥이가 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이제야 겨우 마음을 놓고 집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경계심이 심한 편이라 동혦 씨네 가족의 손을 타기 시작한 것도 얼마 안 됐다.
항상 오빠 '동무'와 붙어 있으려고 하는 동생 '동백' |
"처음 손길을 받아줬을 때 너무 감동적이라 울었어요. 그때 새벽 4시인가 그랬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거죠"라며 동혦 씨는 뿌듯해했다.
쫄보라 자주 양쪽 귀가 일자가 되는 요다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동백이가 마음 푹 놓고 안기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동무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무백남매. |
껌딱지처럼 동무 뒤를 졸졸 쫓아다니다가 애정표현으로 머리 박치기를 하고 밥을 먹거나 물을 먹을 때도 동백이는 항상 같은 그릇을 쓰려고 했다.
집에 밥그릇이 3개, 물그릇이 3개. 총 6개가 있음에도 굳이 하나로 함께 먹으려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 단다.
동혦 씨는 "우리 똥고냥들. 사고 쳐도 되고 다 부수고 놀아도 되니까 아프지 말고 푸둥푸둥하게 있어줘"라며 "앞으로도 똥꼬발랄 행복하고 재밌게 살자"라고 말했다.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dongmu_baek'로 놀러오라옹~" |
이어 "너희가 야옹하는 소리가 정확히 뭘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눈치껏 알아들어 볼게"라며 "스릉흔드 내 동생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