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자신이 덩치가 크다고 믿는 고양이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일 대형견의 물그릇을 이용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뉴톡신문은 매일 함께 사는 대형견 '제우스'의 물그릇을 독점하려 하는 냥아치 '아사히'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트위터 유저 'Ayoster_classic'는 대형견 제우스와 삼색냥 아사히를 위해 맞춤형 물그릇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런 집사의 노력이 무색하게 아사히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물그릇을 사용하지 않았다.
녀석은 항상 제우스의 덩치에 맞춰 높여 놓은 커다란 물그릇만 사용하려 했다.
아사히의 덩치에 비해 제우스의 물그릇은 너무 높이 있어 바닥에서 먹으려면 까치발을 서야 하고, 계단식 캣타워에서 먹으려고 해도 몸을 길게 늘여야 했지만 녀석은 항상 이 그릇을 고집했다.
이에 제우스는 자신의 물그릇 대신 옆에 있는 아사히 그릇에 담긴 물을 마셨다.
대형견이 마시기에 물 양이 턱없이 부족해 한 입에 그릇이 깨끗해졌지만 녀석은 아사히를 배려해서인지 작은 물그릇을 이용했다.
집사는 "불편할 법도 한데 아사히는 항상 제우스의 물그릇을 이용한다"며 "아무래도 자신을 대형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둘은 사이가 좋은 편이라 종종 같이 물그릇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둘 다 편하게 물을 마셨으면 좋겠는데 이게 내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멍멍이가 엄청 순둥이네", "역시 고양이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물그릇 때문에 싸우지는 않는 것 같아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