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의 길고양이 소리를 듣던 브루스(왼쪽)가 집사 샌드라에게 입양된 지 1년 만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양이(오른쪽)가 됐다. |
[노트펫] 소위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의 길고양이가 입양 1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라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6살 황색 길고양이 수컷 ‘브루스 윌리스’는 몇 년 전 상처투성이로 거리를 헤맸다. 이빨이 깨지고, 눈병이 난데다 면역에 문제도 있었다. 특히 눈병 탓인지, 삶에 지친 탓인지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슬픈 표정을 지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州)에 있는 동물단체 애니멀 휴먼 소사이어티가 브루스를 맡아서 입양 준비를 시켰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샌드라는 단체의 페이스북에서 슬픈 표정의 브루스를 우연히 보게 됐다.
샌드라는 첫 눈에 반했지만,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반려동물을 금지해서 입양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샌드라는 동물단체를 찾아가서, 브루스와 시간을 보냈고, 페이스북에서 브루스가 입양됐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한 달이 지나도 브루스는 새 집사를 찾지 못했다. 슬픈 표정 탓이었다. 샌드라는 집주인을 설득했고, 집주인의 동의를 구한 후 지난해 8월 브루스를 입양했다.
@mrwillisthecat One year with Bruce Willis ##adoptdontshop ##rescuecat ##allthefeels
♬ You Are My Sunshine - Kina Grannis
그리고 입양 1년이 된 8월에 브루스의 변화를 담은 동영상 한 편을 틱톡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수 710만회를 돌파했고, 23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제 7살이 된 브루스의 눈병은 깨끗하게 나아서, 브루스는 동그란 눈동자를 자랑하는 고양이가 됐다. 빛바랜 듯하던 털빛도 깨끗하고 선명해졌다.
누리꾼들은 브루스의 놀라운 변화에 샌드라를 칭찬했다. “브루스를 입양해서 감사하다.”, “마침내 브루스의 눈에 생기가 돌아온 것을 볼 수 있다.”, “눈물 난다.” 등 감동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