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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매일 밥을 챙겨주는 집사가 마음에 든 엄마 길냥이는 어느 날 갑자기 새끼 6마리를 데리고 집을 방문해 가족으로 들이라고 요구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인터넷 포털 야후타이완은 밥 걱정 없이 만들어주는 집사를 위해 뜻밖의 선물을 챙겨온(?) 엄마 길냥이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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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거주 중인 페이스북 유저 웨이웨이는 2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며 자연스럽게 길냥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녀는 늘 집 문 앞에 길냥이들을 위한 음식과 물을 준비해뒀고, 이 사실이 동네 고양이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는지 냥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어느 날 집에 있던 웨이웨이는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신경이 쓰였지만 이미 그녀의 집에는 고양이들이 있었기에 애써 외면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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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을 열었더니 그곳에는 엄마 길냥이와 아깽이 2마리가 있었다. 녀석들은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무턱대고 집으로 데려갔다가는 집냥이들과 싸움이 날 것 같아 걱정이 된 웨이웨이는 옆집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아기 고양이들을 부탁했다.
하지만 엄마 길냥이는 그녀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날 오후 문이 열린 틈을 타서 아깽이들을 데리고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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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엄마 길냥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웨이웨이는 녀석이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쯤 지났을 때 집 앞에서 밥과 물을 갈아주던 그녀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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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엄마 길냥이가 입에 새끼를 물고 나타난 것이다. 녀석의 눈빛은 확신에 찬 듯 번쩍이고 있었다.
몇 번의 이동 끝에 세어보니 아기 고양이는 총 6마리였다. 그 순간 웨이웨이는 '난 이제 큰일 났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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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포기한 줄 알았는데 엄마 냥이가 더 많은 아기 고양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며 "녀석의 끈기를 칭찬해야 할지 암담한 내 미래를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웨이웨이의 집에 있는 2마리 고양이들이 경계심이 심한 편이라 당분간은 옆집 친구 네 집에서 공동육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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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냥이는 집냥이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대부분의 시간을 웨이웨이 집 문 앞에서 보냈다.
녀석은 그곳에서 혼자 만의 여유를 즐기다가 밥시간이 되면 아기 냥이들에게 모유를 먹이는 식으로 안과 밖을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