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brunabenites(이하) |
[노트펫] 축구 경기 중 선수의 머리 위에 착지한 앵무새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브라질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연습 경기 도중 앵무새 한 마리가 날아와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며칠 전 브라질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연습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예상치 못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코앵무새(macaw)'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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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인테르나시오나우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브루나 베니테스는 하늘에서 자신을 향해 내려오는 앵무새를 발견했다.
그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을 보니 앵무새가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고 며 "내가 몸을 돌리면 그냥 지나칠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새는 그녀를 지나치지 않았고, 대신 그녀의 머리에 착지했다.
베니테스는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서있었고, 경기는 보류됐다. 주위에 있던 선수들 역시 황당한 상황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결국 경기장에 있던 직원이 축구공으로 새를 유인해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펠레(Pelé)'라는 이름의 이 앵무새는 선수들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라고.
펠레는 경기장 근처의 집에 사는데, 녀석의 주인은 펠레가 자유롭게 집 밖을 날아다니도록 허락해줬단다.
아마도 녀석은 축구의 어마어마한 팬인지 종종 축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구경하곤 한다는데.
베니테스는 자신의 SNS에 펠레가 머리에 착지한 영상을 올리며 "그는 자유로운 동물"이라며 "훈련 중에 자주 우리를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녀석은 보통 골대 뒤에서 (경기장의) 모든 것을 지켜보는데, 어제는 다른 각도에서 보기로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