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여집사는 남편 전용 스마트폰 거치대를 자처한 냥이와 남집사의 꽁냥꽁냥 하는 모습을 보다 질투심에 휩싸이고 말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반려묘 '구오샤오샤오'와 남편을 보고 멘붕(?)이 온 여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타이난시에 거주 중인 집사 메이아이신은 최근 남편과 반려묘 구오샤오샤오가 침대 위에서 꽁냥꽁냥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꼈다.
침대에 엎드려 야구 중계를 보기 시작한 남편의 곁으로 슬며시 다가온 구오샤오샤오는 남집사 전용 스마트폰 거치대를 자처하며 자리를 잡았다.
녀석의 사랑스러운 애교에 흐뭇해하던 남집사는 당연하다는 듯 녀석의 앞발을 살포시 잡고 야구 경기를 봤다.
그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낀 메이아이신은 씩씩 거리다가 문득 자신이 누굴 부러워하고 있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가 부러운 건지, 폭신폭신한 냥젤리와 구오샤오샤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편이 부러운 건지 한참 고민하던 메이아이신은 그 상황이 어이가 없어 실소를 터트렸다.
메이아이신은 "내 결혼 생활에 큰 난관이 나타났다"며 "나는 둘 중 누구에게 질투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해로 5살이 된 구오샤오샤오는 길냥이 엄마를 둔 스트릿 출신 냥이다.
형인 '구오팡팡'과 함께 임시보호처인 메이아이신의 집으로 오게 된 녀석은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길고 혹독한 치료 과정을 거치며 아기 길냥이 형제와 정이 들어 버린 메이아이신은 결국 녀석들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다.
동생 '구오샤오샤오'(좌)와 형 '구오팡팡'(우) |
그렇게 집냥이로 거듭난 구오샤오샤오는 엄청난 여집사 껌딱지가 됐다.
겁 많고 소심한 성격에도 형인 구오팡팡이 여집사 근처에만 가면 질색할 정도로 메이아이신을 좋아했다.
그러다 그녀가 임신을 하고 태교에 힘을 쓰기 시작하면서 잔뜩 삐진 구오샤오샤오는 그때부터 남집사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원래 냥이들이 남편을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상황이 역전되고 말았다"며 "다시 구오샤오샤오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는 냥젤리를 만지고 있는 남집사 님이 부럽네요", "둘 중 누굴 부러워해야 하나 나도 헷갈린다",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