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콜리. |
[노트펫] 보통 보호자들은 반려견이 노령에 들어서면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 성격도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더콜리 개가 나이 들수록 활동성과 호기심이 줄면서 성격도 바뀐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NBC뉴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 연구진은 이날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개가 늙을수록 개의 성격도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오스트리아 클레버 도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보더콜리 217마리를 대상으로 빈(Vienna) 개 성격시험을 실시해서, 개들의 성격을 평가했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 개들의 연령은 생후 6개월부터 15세까지였다.
4년 후 연구진은 생존한 개 37마리에게 성격 평가를 다시 실시했다. 또 탐험 검사, 좌절 검사, 신기한 물건 검사, 공놀이 검사, 복종 검사, 문제해결 검사 등도 함께 시험했다.
첫 평가에서 가장 활발하고 호기심 많던 개들이 두 번째 평가에서 여전히 그랬지만, 4년 전 자신에 비교하면 호기심 많고 활발한 성격이 덜해졌다.
조심성과 문제해결 능력은 약 6세가 될 때까지 크게 향상됐다가, 6세를 지나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신기한 대상을 쫓는 특성은 3살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다가, 점차 줄었다. 반면에 좌절을 견디는 능력과 사회화 욕구는 그대로 유지됐다.
주요 저자인 보르발라 투르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 연구원은 “사람과 비슷하게, 개의 성격도 안정된 동시에 잘 변한다,”며 “어렸을 때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개는 늙어서도 똑같이 호기심 많고, 활동적이겠지만, 다른 개들과 비교할 때만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개의 성격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평균적으로 모든 개는 늙을수록 덜 활동적이 되고, 호기심도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가 예상 가능하다는 점과 모든 견종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는 있다고 캐서린 훕트 코넬대 수의대 명예교수는 지적했다. 훕트 교수는 “연구진은 실험에 가장 영리한 견종을 이용했다,”며 “감소 경향과 신기한 대상을 쫓는 특성은 예를 들자면 비글의 경우에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반려견이 나이 들수록 말을 잘 듣고, 사회적인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에 활동과 호기심이 준다는 점에서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도움 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