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EBASTIAN HART(이하) |
[노트펫] 집사가 아기 새를 발견할 때까지 고양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고양이가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새를 발견하자 울음으로 집사에게 알려 구해준 사연을 보도했다.
세바스찬 하트의 반려묘 '거스(Gus)'는 처음 입양돼 집으로 온 뒤 약 5개월 동안이나 침대 밑에서 나오지 않았다.
녀석은 하트에게 입양되기 전까지 많은 일을 겪었던 탓에 극도로 불안해하고 무서워했다.
하트는 그런 거스에게 인내와 사랑을 보여줬고, 그 진심을 알게 된 후에야 거스는 마침내 침대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트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거스를 침대 밑에서 먹였고, 화장실도 침대 밑에 뒀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거스는 매우 수다스러운 고양이였다고. 녀석은 아빠 하트에게 자기가 보는 모든 것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최근 거스는 평소처럼 야옹거리며 울었는데, 하트는 그저 녀석이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한참이나 야옹거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계속 하트에게 다가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의아해하며 거스를 따라 밖으로 나가본 하트는 마침내 녀석이 왜 울음을 멈추지 않았는지 알게 됐다. 거스를 따라간 곳에는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새가 있었던 것이다.
하트는 "거스는 작은 아기 새 앞에 앉아 있었다"며 "새는 엄마를 찾는 듯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거스는 이 작은 새를 도와달라고 내게 소리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하트는 아기 새가 떨어진 둥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이후 사다리를 가지고 와 장갑을 낀 채로 녀석을 둥지 안에 안전하게 넣어주었다.
하트가 사다리를 가지러 갔을 때도 거스는 아기새의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마침내 하트가 녀석을 둥지에 넣어 가족과 재회할 때까지 거스는 계속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트는 "사다리 위에 올라타 새를 둥지에 넣을 때 보니 안에 아기 새 두 마리가 더 있었고, 근처에서 새의 어미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후 거스는 자기 일이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고양이 풀을 씹으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거스는 매우 친절한 고양이로, 나나 다른 사람을 긁거나 물거나 다치게 한 적이 없다"며 "그는 정말 착한 꼬마 녀석일 뿐이야. 내 인생에 녀석이 있어 축복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