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박 수프 한 접시를 뚝딱한 고양이는 시치미를 뚝 떼고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녀석의 입에는 수상한 노란 수염이 생겨 있었다.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집사의 호박 수프를 훔쳐 먹고 흔적을 지우지 않아 딱 걸린 고양이 '구미'의 사연을 전했다.
마카오에 거주 중인 집사 조이 수는 집에 식탐이 많은 고양이 구미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집사는 식탁 위에 호박 수프를 한 그릇 올려두고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왔다.
옆에서 기회를 엿보던 구미는 집사가 자리를 뜨자마자 냉큼 식탁 위로 올라가 허겁지겁 수프를 먹기 시작했다.
뒤늦게 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진 것을 본 집사는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그때 딱 집사와 눈이 마주친 구미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녀석의 입 주변에는 노란 수염이 생겨 있었다. 맛있게 호박 수프를 먹고 난 뒤 입을 닦는 것을 깜빡한 모양이다.
조이 수는 "얼핏 보면 원래 있던 무늬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구미는 머리와 꼬리에만 검은 무늬가 있다"며 "너무 자연스러워서 처음 봤을 땐 나도 깜빡 속을 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원래 있는 무늬인 줄 알았네", "몰래 먹으려면 잘 닦았어야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 매력 포인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