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은주 님 제공(이하) |
[노트펫] 4번이나 파양을 당했던 강아지가 마침내 영원한 가족을 만나자 보여준 변화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가을'이의 보호자 은주 씨는 SNS에 "파양 4번 당하고 임시 보호차 저희 집에 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첫날부터 한 달 동안은 힘도 초점도 의욕도 없고.. 너무 안쓰러워 사랑으로 키우기로 했는데, 현재는 진심 비글보다 더할 정도로 생기있다 못해 다가오면 무서워요"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임시 보호 첫날과 현재 가을이의 모습이 담겼다.
임시 보호 첫날 가을이의 모습 |
임시 보호 첫날, 초점 없는 눈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는 가을이. 세상 짠해 보이는 가을이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러나 뒤이어 공개된 사진 속에서 가을이는 서서히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가족들의 사랑으로 치유된 가을이는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진짜' 가족 만나고 견생역전 성공! |
입양 전후 가을이의 변화를 담은 사진은 3천5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행복해진 게 보여서 참 다행이다", "그동안의 상처는 다 잊고 사랑만 받고 지내렴",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네요. 가을이 가족분들 복 받으실 거예요"라며 가을이의 변화에 감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모의 비결은 가족들 사랑이개~" |
"반년 전쯤, 어머니께서 가을이 사진을 보여주시며 며칠 동안 우리가 임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는 은주 씨.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우리가 키우자고 할 정도로 너무 예쁘게 생겼었다"며 "슬픈 눈을 하고 있는 게 저희가 원래 키우고 있던 말티즈 '봄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쪼꼬미는 무럭무럭 자라 에너지 넘치는 폭군(?)이 되는데…… |
그렇게 임시 보호차 은주 씨 집에 오게 된 가을이는 2~3주 동안은 겁도 많고 겉도는 모습이었다고.
은주 씨는 "퇴근하고 오면 다른 강아지 같으면 현관 앞까지 마중을 나올 텐데 가을이는 제가 자다 일어난 이부자리에 누워서 눈을 꿈벅이며 꼬리만 흔들었다"고 당시 모습을 설명했다.
"나란 개린이…… 어떤 스타일도 소화하는 헤완얼의 정석" |
한창 장난 많이 칠 생후 7개월 개린이 시기에 눈치만 보고 있던 가을이를 변화시킨 건 가족들의 '사랑'이었다.
가족들은 가을이의 상처를 가만히 어루만져줬고, 그렇게 약 한 달 후부터 가을이는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단다.
"나랑 가족이 돼줘서 정말 고맙개~" |
은주 씨는 "사실 봄이랑 잘 지낼 수 있을지, 괜히 스트레스를 받진 않을지 걱정돼 임시 보호만 맡기로 했었지만, 봄이가 가을이를 챙겨주고 장난도 치며 어울리는 모습에 가을이를 진짜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며 "이제 가을이는 형아한테 까불면서 천방지축처럼 잘살고 있다"고 웃었다.
"내 동생 이제 내가 지켜줄개~"(Feat. 봄이) |
어릴 때의 상처로 인해 가을이는 여전히 사랑의 갈구가 심한 편이고 질투도 많지만, 다행히 형 봄이가 이해심이 많아 둘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는데.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
"가을이 어렸을 때 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와 많이 달라진 가을이의 모습에 너무 뿌듯하다"는 은주 씨.
"여러 번의 파양 끝에 결국 우리 집에 오게 된 것은 가을이와 우리 가족의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밥도 잘 먹고 대소변도 잘 보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밝게 커 줘서 너무 고마워 내 새끼"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