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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예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를 발견한 코알라는 곧장 가정집 안으로 들어가 그 위에 매달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나인뉴스는 가정집에 몰래 방문해 크리스마스 크리에 매달려 있다가 발견된 야생 코알라에 대해 보도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에 거주 중인 아만다 맥코믹은 최근 집 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다.
어느 날 알록달록한 장식들로 꾸며진 트리를 보던 아만다는 처음 보는 코알라 인형에 어리둥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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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걸어 놓은 건가 싶어 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인형인 줄 알았던 게 진짜 살아있는 코알라였기 때문이다.
아만다는 곧바로 코알라 구조 단체인 '애들레이드 앤 힐스 코알라 레스큐'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 직원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며 "지금껏 장난감 자동차, 빗자루, 자전거 등 여러 장소에서 코알라를 구조해왔는데 집 안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비록 인공 나무였지만 코알라가 보기에 크리스마스트리는 최고의 집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녀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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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구조 단체는 공식 SNS 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며 "크리스마스트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코알라가 아만다의 집으로 들어왔고 트리의 요정이 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단체 측은 "코알라는 매우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며 "관심이 가는 게 생기면 꼭 살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알라를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했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바로 지역 구조대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코알라 서식지를 보호하고 삼림 벌채나 산불로 잃어버린 서식지를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