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유기견 오스카는 8년의 기다림 끝에 보호자 브라이언 라히프를 만났다. [출처: 애견재단] |
[노트펫] 동물보호소에서 3살때부터 입양을 기다린 11살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8년 만에 좋은 보호자를 만났다고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 타임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스카’는 영국 애견재단(Dogs Trust) 보호소에서 8년의 오랜 기다림 끝에 좋은 보호자를 만났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수명이 10~15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평생을 보호소에서 보낸 끝에 노년에 주인을 만난 셈이다.
애견재단의 셰릴 모나한 활동가는 몇 년간 오스카를 돌보면서 정이 들었고, 오스카가 그 보호소에서 가장 좋아하는 개가 됐다.
그녀는 “활동가로서 유기견들에게 너무 정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왜냐하면 오래지 않아서 그들이 영원한 가정을 찾길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해가 갈수록 오스카는 너무 강하고, 너무 크고, 그런 후 슬프게도 너무 늙어서 입양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모나한 활동가와 애견재단은 오스카가 입양되길 바라는 편지를 썼다. 그리고 1년 뒤에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최근 반려견을 잃은 브라이언 라히프 가족이 오스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라히프 가족은 오스카가 놓친 8년간의 크리스마스를 올해 만회시켜줄 생각이다. [출처: 애견재단] |
라히프는 “내 절친한 친구였던 반려견 제이크를 잃은 후 나는 다른 개에게 행복할 수 있는 2번째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나는 오스카를 단 하나의 이유로 선택했는데, 오스카가 입양되길 기다리는 데 8년을 보냈다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스카는 말년에 안에서 밖을 내다보기보다 밖에서 안을 보는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즉 새 보호자를 기다리면서 케이지 밖을 내다보는 삶에서 입양된 가정의 일원으로 새 가족과 가까워지는 삶을 살 자격이 있다는 의미다.
제이크도 애견재단 보호소에서 입양한 반려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이크의 친구들에게 행복한 삶을 주길 제이크도 바랐을 거란 마음이었다. 그는 몇 주간 매일같이 애견재단 센터를 찾아가서 오스카와 친해지면서, 제이크를 잃고 상심한 마음을 달랬다.
오스카의 보호자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우리 둘에게 특히 더 특별하다,”며 “둘이 함께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인 만큼, 오스카가 집을 그리워하면서 보낸 크리스마스들을 확실히 만회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