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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Ttoday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이웃들에게 자신의 인형 컬렉션을 자랑하고 싶었던 강아지는 매일 다른 인형을 물고 산책에 나섰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산책을 갈 때마다 다른 인형을 들고나가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는 강아지 '샤오부디안'을 소개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보호자 첸린수젠은 성격 좋고 애교 많은 강아지 샤오부디안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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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어릴 때부터 인형을 정말 좋아해서 언제나 어디서나 인형을 가지고 있으려고 했다. 이 모습이 너무 귀여워 가족들이 하나씩 사주다 보니 샤오부디안 전용 인형 서랍이 따로 있을 정도가 됐다.
산책을 나가자고 말하면 샤오부디안은 인형 서랍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신중하게 인형을 골라 입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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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산책 내내 물고 다니면서 길에서 만나는 이웃들이나 우체부들에게 자랑을 했다.
그런 녀석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샤오부디안을 본 모든 사람들의 입가에서는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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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와 샤오부디안의 만남은 3년 전 한 해변가에서 시작됐다. 첸린수젠은 우연히 해변가에 갔다가 강아지 가족을 만났다.
걱정은 됐지만 무턱대고 데려가는 것보다 어미 개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녀는 휴일이나 쉬는 시간마다 녀석들에게 밥을 챙겨주며 멀리서 돌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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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첸린수젠은 어미 개 곁에 새끼가 한 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새끼는 상태가 몹시 안 좋아 보였다.
마음이 급해진 그녀는 조심스럽게 어미 개에게 다가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봐야 할 것 같아. 안 그러면 죽을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미 개는 꼬리를 흔들며 낑낑거리더니 첸린수젠이 새끼를 데려갈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줬다. 그 강아지가 지금의 샤오부디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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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피부병 치료를 받고 건강해진 녀석은 활기차고 친구들에게도 친절한 멍멍이가 됐다.
집에 친구 강아지들이 놀러 오면 자신의 인형을 양보하고 함께 가지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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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가지고 놀다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다른 것을 빌려주며 사이좋게 지냈다. 혹시라도 친구들이 한 인형을 가지고 싸우면 사이를 가로막고 중재를 하는 등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천사가 있다니 믿기지 않아", "진짜 하는 행동이 사람 같다", "쌓여 있는 인형들을 보면서 가족들이 정말 사랑으로 키우고 있구나 싶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