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와 보더콜리 믹스 강아지 스키퍼. [출처: Facebook/ NeelVeterinaryHospital] |
[노트펫] 생존확률이 희박한, 다리 6개, 꼬리 2개인 강아지가 건강하게 태어난 데다, 생후 1주차를 무사히 넘겼다고 미국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와 보더콜리 믹스 암컷 강아지 ‘스키퍼’는 지난 16일 눈보라가 강타한 미국 오클라호마 주(州)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강아지 형제와 자매 8마리와 달리 스키퍼의 출산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스키퍼의 다리가 6개이고, 꼬리가 2개이기 때문이다.
방사선 사진에서 스키퍼의 꼬리가 2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Facebook/ Skippers-Journey] |
닐 동물병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다리 6개를 가진 스키퍼는 선천적인 상태로 볼 때 (살아서 태어난 경우를 발표한 연구는 없었고, 스키퍼는 이제 막 생후 4일차가 돼서) 우리가 짐작한 것보다 오래 생존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스키퍼란 이름의 기적”이라고 밝혔다.
티나 닐 동물병원장은 초음파 검사와 방사선 사진을 볼 때 스키퍼의 머리와 가슴(흉강)이 하나지만 골반, 요도, 생식기, 꼬리 등은 2개이고 다리는 6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키퍼는 선천성 기형인 이분척추(Spina Bifida) 증상도 있다.
어미개 자궁에서 쌍둥이 수정란이 난할 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못해, 하반신만 생성·결합된 결합쌍생아다. 즉 쌍둥이의 뒷다리와 꼬리가 스키퍼에게 결합된 셈이다. 참고로 사람의 경우에 결합쌍생아는 95%가 사산하거나 출생 직후 사망해서, 생존률이 5%에 불과하다.
생후 1주를 넘긴 스키퍼는 잘 먹고, 건강하다고 한다. [출처: Gofundme/ skippers-medical] |
생후 1주 된 스키퍼는 이제 보호자의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보호자는 스키퍼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만들었다. 보호자는 “스키퍼는 잘 움직이고, 잘 먹고, 배변 문제도 해결됐다,”며 “스키퍼가 체력을 기르도록 계속 돕고 있다.”고 밝혔다.
닐 동물병원도 “계속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스키퍼의 성장을 지켜보고, 상태를 연구해서 스키퍼가 고통 없고 편안한 삶을 살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