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배우 조승우가 지난 1월 입양한 안락사 위기 강아지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동물보호소 시절 잔뜩 움츠려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입꼬리가 한껏 올라가 해맑게 웃는 시고르자브종이 됐다.
23일 경남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는 인스타그램에 안락사 예정 유기견들의 입양을 호소하면서 조승우의 반려견 곰자의 달라진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보호소에서 지내면서 애처롭게 사랑을 갈구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조승우를 바라보는 곰자가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손'하는 조승우의 말에 냉큼 손을 주기도 하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껑충 뛰어오르기도 한다. 산책을 나가기 위해 신긴 신발이 마뜩지 않다는듯 개무룩한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밖에 나가선 신나게 땅을 파고,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이곳저곳을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행복이 가득 느껴진다. 잠에서 깨어 부스스한 모습으로 곰자를 안고 있는 조승우의 모습에서 조승우의 곰자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다.
고성군 보호소는 "몇 차례의 홍보글에도 불구하고 입양처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보호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2차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곰자 기억하시나요?"라며 "이름 없이 개체번호 50번으로 불렸던 요 아이가 현재는 ‘곰자’라는 사랑스러운 이름과 함께 제2의 견생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호소는 "곰자의 최근 사진은 대부분 웃는 모습이고, 입꼬리를 한껏 올린채 누구보다 편안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은 보호소에 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안락사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보호소는 그러면서 "곰자 보호자님께서는 이번 명단에 오른 아이들 모두가 입양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셨다"며 "안락사 시행일까지 단 이틀 남은 아이들에게도 곰자와 같은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아이들 포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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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는 과거 악명이 높았으나 지난해 하반기 동물단체와 손잡은 뒤 보호소 운영의 모범사례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입양 노력 속에 안락사를 피해왔는데 지난 1월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강아지들 모두가 입양되는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조승우도 곰자를 입양하면서 이런 기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다른 보호소와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 만으로 꾸려가야 하는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안락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오는 25일 예정인 안락사 명단에 오른 유기견은 총 15마리. 이틀을 남겨둔 현재 5마리가 입양됐지만 여전히 10마리는 갈 곳을 찾지 못한 상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