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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옆에 달린 조명 끝에 앉은 고양이(노란 원). [출처: Facebook/ FLFR411] |
[노트펫] 소방서가 다리 위에서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서 고가사다리차까지 동원했지만 실패했는데, 그 모습이 고스란히 생방송 됐다. 결국 고양이 구조단체 자원봉사자들이 그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미국 NBC 마이애미 지역방송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4일 플로리다 주(州) 포트로더데일 시(市) 코즈웨이 다리 조명 끝에 얼룩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오후 2시49분경 포트로더데일 소방서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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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떨어질까봐 걱정한 주민들이 포트로더데일 소방서에 신고했다. |
사람이 갈 수 없는 위치라서, 소방관들은 교통을 통제한 후 고가사다리차까지 동원했다. 고양이 구조 소식에 지역방송사들도 오후 4시경 취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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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는 고가사다리차까지 동원하면서, 오랜 시간 고양이 구조에 공을 들였다. 지역방송사들도 고양이 구조를 생중계했다. |
소방관 2명이 그물채를 들고 공중 승강기에 올랐고, 구조가 방송으로 생중계 됐다. 그런데 승강기를 조명 옆으로 붙이던 극적인 순간에 고양이가 놀라서 도망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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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노란 원)가 구조 직전에 도망쳐서, 소방관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를 생중계하던 아나운서들도 탄식했다. |
50피트(약 15m) 높이에 아슬아슬하게 앉은 고양이는 날렵하게 다리 위로 올라가서, 도로를 질주했다. 생방송 중계진과 구경꾼들은 박장대소했고, 웃음소리가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고양이는 소방관들을 피해서 다리를 가로질러서 건너편 난간에 숨었다. 한 발만 뒤로 가면 물에 빠질 정도로 위태했다. 게다가 고양이가 다시 차도로 나와도,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었다. 결국 진짜 고양이 전문가들이 등판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굿 카르마 레스큐의 자원봉사자 네빈 타시-메이슨과 크리스티나 안토나치가 코즈웨이 다리로 가서, 고양이를 안전하게 다리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 고양이는 굿 카르마 레스큐의 다른 자원봉사자 조엘 폴란이 돌보던 고양이라고 한다. 코즈웨이 다리 아래 길고양이들이 무리지어 사는데, 그 중 하나로 짐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