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친한 이웃이 올린 부동산 매물 사진을 보던 집사는 거기에 제 집처럼 편안하게 누워 있는 자신의 반려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간 매물 사진 때문에 두 집 살림을 들킨 고양이 '프레디'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서턴에 위치한 로열 마스든 병원 암 검사실에서 일하고 있는 마이클 휴뱅크는 현재 고양이 프레디와 한 집에서 살고 있다.
마이클의 아내는 최근 이웃인 로니에게 '주플라에 집을 내놓았어요'라는 연락을 받고 호기심이 생겨 직접 온라인 종합부동산사이트 '주플라'에 들어가 봤다.
로니네가 올린 매물 사진을 하나씩 확인하던 그녀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진 속 고양이가 아무리 봐도 휴뱅크 부부의 반려묘인 프레디였기 때문이다.
이웃인 로니가 종합부동산 사이트 '주플라'에 올린 매물 사진 속 프레디 |
그녀는 서둘러 이 사실을 마이클에게 전했다. 사진을 본 그는 프레디의 이중생활에 실소를 터트렸다.
물론 녀석이 종종 이웃인 로니네 집에 놀러 간다는 사실은 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제 집처럼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곧 주플라에 올라간 프레디의 사진은 다른 것으로 교체됐지만 마이클은 해당 사진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래도 고양이들은 충성심과 거리가 먼 것 같다"며 공감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한 집사는 "정원에 있다가 우리 집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까 녀석이 옆집 창문을 통해 날 보고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라고 자신의 일화를 전했다.
마이클은 "단순히 간식을 얻어먹기 위해 놀러 가는 줄 알았는데 녀석은 그 집을 제2의 집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 녀석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꿀잠을 자는 프레디. |
이어 "외출 냥이인 프레디는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며 "집이 없는 척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통에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염치없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