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투견 도박장에서 발견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경상남도 함안 투견 3마리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동물자유연대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투견 3마리의 현재 모습을 소개했다. 투견 3마리는 도박장에서 발견된 뒤 법규정 미비로 다시 투견꾼들에게 돌아갔다가 여론이 들끓은 끝에 동물자유연대에서 새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이 동물자유연대에 오게 된 것은 지난달 23일. 이에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이들 투견이 머물 수 있도록 임시 견사를 마련했다. 투견 3마리에게는 '검은콩 두유' '고칼슘저지방 우유' '바보온달 온유'라는 이름이 붙여 졌다.
열흘이 좀 넘은 현재 이들은 투견이 주는 사나운 이미지와는 달리 사람을 잘 따르는 보통의 충직한 개의 모습을 상당부분 찾았다.
두유와 우유, 온유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람 품에 안기는 것이고, 사람만 보면 좋아서 꼬리를 마구마구 흔들고 쓰담쓰담 해달라고 한다고.
또 견사에서 떠날라치면 떨어지기 싫다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고. 또 관찰해 보니 3마리중 가장 덩치가 크고 상처도 많으며 인상도 험악한 우유는 실제로는 겁이 많은 개였다고.
건강상태는 어떨까. 나이가 가장 어린 온유는 어린 나이 답게 가장 활기차지만 검진 결과 심장 사상충에 걸려 2기 정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돼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란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들 투견에 대해 일반 입양도 계획하고 있으나 그때까지는 자유연대 안에서 치료와 보호를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혹 이들 투견에 도움을 주고 싶은 이들이라면 동물자유연대 측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