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얼굴을 닮은 새끼고양이 그랜드파. [출처: Instagram/ grandpa.the.kitten] |
[노트펫]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가 할아버지 얼굴을 닮은 외모로 매력을 뽐냈다고 미국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 미아우가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시(市)에 있는 길고양이 구조단체 ‘스트레이 캣 얼라이언스’는 스테파니 메드라노에게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 ‘그랜드파’를 임시로 보호해달라고 다급하게 부탁했다.
히말라야 새끼고양이 그랜드파는 구개부 기형인 구개열에, 뒷다리까지 휘인 상태로 구조됐다. 히말라야 고양이는 페르시안 고양이의 일종이다.
수의사는 그랜드파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진단했고, 그랜드파의 집사는 아픈 새끼고양이를 돌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전문지식을 갖춘 고양이 단체에 도움을 청한 것.
메드라노는 “나는 연락받은 그날 바로 새끼고양이를 돌보겠다고 동의했고, 태어난 지 몇 시간 밖에 안 된 새끼고양이를 맡았다.”고 말했다.
임시보호자 스테파니 메드라노는 그랜드파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출처: 스테파니 메드라노] |
안타까운 사연에도 불구하고, 메드라노는 새끼고양이 얼굴을 보자마자 ‘귀여운 할아버지 얼굴’이 떠올라서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래서 새끼고양이에게 그랜드파란 이름을 지어줬다.
그랜드파는 구개열 때문에 인큐베이터에서 24시간 플라스틱 관으로 젖을 먹었다. 임시보호자는 그랜드파가 외롭지 않게 인큐베이터에 심장 박동이 뛰는 인형 ‘가짜 엄마’를 넣어줬다. 또 임시보호자는 휜 다리를 교정해주기 위해서 그랜드파의 식사시간에 다리를 주물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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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성 덕분에 그랜드파의 체중은 열흘 만에 2배 가까이 늘었고, 털도 윤기가 흘렀다. 메드라노는 “처음 그랜드파를 맡았을 때 84g에 불과했는데, 이제 145g이 됐다,”며 “고양이가 이제 핥기 시작했고, 하품과 스트레칭도 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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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파가 충분히 자라면, 구개열 수술을 해야 하고 다리에 부목을 대야할지도 모른다. 메드라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드파가 잘 자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랜드파가 눈을 뜨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랜드파의 소식은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