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acebook/misadventuresofkai(이하) |
[노트펫] 시도 때도 없이 변기 물을 내리는 고양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물구경을 하고 싶어 틈만 나면 변기 물을 내리는 고양이 '카이(Kai)'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브리나 루이즈는 최근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변기 물이 내려가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됐다.
그녀는 배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 확인해봤지만, 아무 문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장난꾸러기 고양이 카이가 화장실 문 주변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루이즈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카이는 새끼 고양이였을 때부터 화장실에서 물을 보는 걸 좋아했다"며 "1살 무렵에도 변기에 앉아 있다가 붙잡히곤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카이가 그저 변기 주변에 있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최근 들어서야 녀석이 스스로 물을 내리는 법을 터득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변기 위에 앉아 앞발로 시원하게 변기 레버를 누르는 카이의 모습이 담겼다.
루이즈는 "카이는 이제 내 앞에서 변기 레버를 누르기 시작했고, 그것에 상당히 집착하게 됐다"며 "변기 뚜껑을 닫아놓아도 여전히 물을 내렸고, 아예 화장실 문을 닫으려고 하자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루이즈에 따르면 카이는 화장실을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장난감이 있는 곳으로 여기는 듯하다고.
아침부터 밤까지 기회만 있으면 변기의 물을 내리고, 특히 루이즈가 잠들려 할 때 더 집중적으로 물을 내린단다.
루이즈가 아무리 화장실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해도 녀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는데.
결국 루이즈는 매일 잠들기 전, 집 전체의 수도를 잠그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단다.
루이즈는 “카이는 기본적으로 깨어있을 때마다 변기를 내리지만, 요즘은 아침, 저녁에 주로 물을 내린다"며 "그때가 물이 잠겨 있지 않을 때라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카이는 루이즈가 샤워를 할 때 물을 내리는 걸 좋아한다고.
오늘도 루이즈는 샤워 중간중간 차가운 물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지만, 작은 장난으로 행복해하는 고양이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감수하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