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보안관 근무 시절 경찰견 미지를 안고 인터뷰에 응했다. [출처: 미국 WKYC 지역방송 갈무리] |
[노트펫] 같이 은퇴한 보안관과 경찰견 파트너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난 데 이어, 한 자리에 영면해 영원한 파트너로 남았다고 미국 WYFF 지역방송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州) 지아거 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에 따르면, 44년 근속한 댄 맥클렐런드(67세) 전 보안관과 경찰견 파트너 ‘미지’(16세)가 지난 14일 숨을 거뒀다.
병원에서 암 투병 중이던 고인이 가족들 곁에서 별세한 후, 놀랍게도 집에 있던 미지가 그의 죽음을 안 것처럼 몇 시간 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두 파트너의 현역 시절 사진. [출처: Facebook/ Geauga County Sheriff] |
고인은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안관으로 13년간 봉사했다. 지난 2006년 맥클렐런드 전 보안관은 형제들 중에서 제일 작은 치와와·랫 테리어 믹스견 미지를 마약탐지견으로 발탁해서, 10년간 작은 경찰견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왔다.
미지는 경찰견 근무 첫 해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경찰견으로 기네스 신기록에 올랐다. 작은 덩치 덕분에 차량을 파손하지 않고, 좌석 밑까지 샅샅이 수색해 마약범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출처: 미국 WKYC 지역방송 갈무리] |
반면에 지아거 카운티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미국 방송과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후임 보안관 스콧 힐든브랜드는 “고인은 사람들이 카 퍼레이드에서 그와 미지를 보고 ‘이봐, 저기 미지와 뭐시기(whatshisname)가 있어.’라고 말한다고 농담하곤 했다,”며 “미지가 고인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추모했다.
지난 2016년 함께 은퇴한 둘은 한 날 세상을 떠나, 같은 자리에 영면하게 됐다. 유족은 고인과 미지를 함께 합장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 아내 베벌리와 2남1녀, 손주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