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개 절도범의 손에서 구조한 개 83마리 중 48마리의 머그샷을 촬영했다. [출처: 서퍽 경찰 홈페이지] |
[노트펫] 서퍽 경찰이 견주를 찾지 못해서 개 절도범 대신 개 48마리를 카메라 앞에 세우고 머그샷(Mugshot)을 촬영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개 절도사건이 빈발하자, 영국 잉글랜드 서퍽 경찰은 지난 3월 서퍽 카운티 입스위치에서 개 절도범 6명을 일망타진하고, 개 83마리를 구조했다. 30~40대 남녀 절도범이 애견미용실에 훔친 개들을 데려갔다가 꼬리를 잡혔다.
그런데 막상 경찰은 개 절도범을 검거하고도 정작 견주를 찾지 못해 난감했다. 지난 3월 구조한 개들 중 아무도 현재까지 보호자를 만나지 못했다. 지구대를 통해서 개를 잃어버린 견주 탐문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었다.
"엄빠 찾아요!" |
결국 개 절도범죄 수사팀은 궁리 끝에 개 83마리 중 48마리를 카메라 앞에 세우고, 범인식별용 얼굴사진인 ‘머그샷’을 찍었다. 그리고 서퍽 경찰서 홈페이지에 사진을 공개했다.
"잘테니까 다 찍으면 말하개!" |
흉악한 범죄자의 머그샷에서 볼 수 없는 귀여움 때문에 이 사진들은 금세 화제가 됐다. 서퍽 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온 머그샷은 게시 하루 만에 6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니콜라 월래스 경감은 “경찰은 사진 속 개들 중 어느 하나가 자신의 개라고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연락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지난 몇 주간 경찰은 개들이 어디서 왔는지 규명하기 위해서 전국 각지의 경찰과 연락해서 많은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개 실종신고 기록, 마이크로칩, 연령, 흉터, 신체특징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보호자를 찾아줄 계획이다. 실종견 보호자는 오는 5월 24일까지 서퍽 경찰 이메일에 그 개의 견주라는 사실을 증명할 증거자료를 보내면, 경찰이 연락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