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형이 자신보다 간식을 더 많이 먹자 심통이 난 동생 냥이는 소심한 복수에 나섰다.
최근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집사 정희 씨는 첫째 냥이 '밤톨이'와 둘째 냥이 '하울이'에게 간식을 줬다.
똑같이 나눠주려고 신경을 썼지만 어쩌다 보니 힘센 밤톨이가 더 많이 먹게 된 상황. 이에 잔뜩 골이 난 하울이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형 앞으로 다가갔다.
"다른 건 다 참아도 간식은 못 참지!" |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동생에 당황한 밤톨이는 경계하며 언제든 냥냥 펀치를 날릴 준비를 했다.
이글이글 불타는 눈을 장착하긴 했지만 자신보다 힘이 세고 무서운 형 앞에서 기가 죽은 하울이. 냥냥펀치를 날리려고 앞발을 들어보지만 차마 날릴 수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를 하기에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기에 하울이는 소심한 복수에 나섰다.
큰 결심을 한 듯 솜방망이 같은 앞발을 들어 올린 하울이. 비장한 모습에 묵직한 냥펀치를 때릴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하울이는 대뜸 형에게 쫀득쪽득 말랑말랑 핑크빛 젤리를 보여줬다. 당장이라도 "형은 이런 거 없지?"라고 말을 할 것만 같은데.
동생의 뜻밖의 행동에 당황한 밤톨이는 전투 의지가 꺾였는지 솜방망이를 내려놓았고 싸움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정희 씨는 "둘 다 온순해서 잘 싸우지는 않지만 가끔씩 저렇게 앞발만 들어 올리는 싸움(?)을 한답니다"라며 "하울이가 냥냥펀치를 날리려고 하다가도 형이 무서우니까 항상 소심하게 냥젤리만 보여주는 식으로 끝나요"라고 설명했다.
"보아라! 이게 바로 핑쿠 젤리다! 만지고 싶나?" |
올해로 3살이 된 둘째 하울이는 9kg의 뚱냥이이지만 덩치에 비해 엄청난 쫄보 냥이라고 한다.
그런 하울이의 큰 형님 밤톨이는 11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는 힘도 좋고 다리도 길어 싸움이 나도 번번이 승리를 거머쥔단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모를 만큼 '동안미' 뿜뿜하는 '밤톨이' |
항상 건강할 것만 같던 밤톨이는 최근 신부전증을 진단받았다.
형이 아프다는 사실을 아는 건지 하울이는 전보다 형을 더 잘 따르고 행동도 많이 조심스러워졌다고.
이때다 싶어 이겨보려고 시비를 걸기 보다 항상 형 곁을 지키며 1m 이상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하울이를 보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정희 씨.
"우리 형제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hazzi_bbam'로 놀러오라옹!" |
정희 씨는 "밤톨아. 하울아. 누나만 보면 간식통 앞에 가서 앉는 건 좀 자제해 줘"라며 "둘 다 살 좀 빼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누나랑 행복하게 살자"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