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전문방에서 공유된 영상 캡쳐. 철창에 길고양이가 갇혀 있다. |
[노트펫]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최근 검찰로 송치된 동물판 N번방 사건에 대해 커다란 분노를 표시하고 강한 처벌을 호소했다.
옥주현은 22일 인스타그램에 동물단체 카라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행위자가) 미성년자라서, 대상이 동물이라서, 엄격함(이) 발 끝에도 못미치는 법으로 다루지 않아야 할 큰 사건"이라며 동물판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올 1월 동물단체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채팅방에서 일어난 동물학대 사건을 폭로했다. 참여자들은 동물을 학대하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면서 학대 방법을 공유하고 동물보호법을 우습게 보는 말들을 서슴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해 지난 15일 활로 고양이를 사냥한 이모씨를 포함하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2인, 동물보호법 위반 방조 혐의 1인을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오픈채팅 고어전문방 참여자 다수가 미성년자였으며 송치 결정 3인 중에 미성년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주현은 "무시무시한 짓을 한 괴물들이 나중에 어떤 일을 벌일지 우리가 그 무시무시한 상상을 해봐야한다"며 "나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나와 미개한 현 동물법과 미성년자법 아동법의 한심함을 바꿀 수 있게 힘을 모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주현은 그러면서 "태형을 만들어주세요. 처벌이 무시무시해야 변화가 생긴다"며 "그런 괴물들에게 '수감생활'은 큰 사치고 선물"이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카라 역시 원게시물에서 "검찰에서 사건을 가볍게 넘기거나 사법부에서 제대로된 처벌을 내려주지 않는다면 동물학대자들은 다시 사회에서 활개칠 수 밖에 없다"며 "무고한 동물에게 고통을 준 것은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까지 충격을 안겨준 카카오톡 오픈채팅 고어전문방 동물학대 사건이 부디 강력한 처벌로 이어져, 동물 학대 행위가 우리사회에 더는 뿌리내릴 수 없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발을 함께 진행했던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을 포획하는 법과 학대 방법, 경험담 등이 다수 올라왔던 이 채팅방은 동물 학대가 날이 갈수록 더 잔혹해지고 있으며 학대자의 나이와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단 걸 보여주고 있다"며 "일말의 죄책감 없이 소중한 생명들을 잔인하게 죽였고 동시에 "어차피 처벌 안 받을 테니 짜릿하네요"라던 가담자들은 엄하게 벌해져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