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와 남편의 다정한 '투샷'에 질투심 폭발한 여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남편이 고양이 '미제'와 함께 찍어 보낸 셀카에 분노한 아내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타이난시에 거주 중인 이샤오시는 최근 남편으로부터 사진 몇 장을 받았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셀카 모드로 설정한 그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고양이 미제가 슬그머니 다가왔다.
녀석은 냉큼 남집사의 어깨 위로 올라가 매달리더니 카메라를 응시했다. 머리를 기대고 있는 모습이 무척 다정해 보인다.
이렇게 셀카를 찍은 적이 많은지 미제는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녀석은 남집사에게 얼굴을 비비거나 뽀뽀를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 사진들을 본 이샤오시는 분노했다. 자신도 미제와 다정한 투샷을 찍고 싶은데 남편에게만 애정표현을 하니 부러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남편의 셀카를 올리며 부러움과 질투심을 표현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부러워서 화날 듯", "남편분은 정말 복받았네요", "고양이가 사진을 많이 찍어 봤나 사진 찍을 줄 아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이샤오시는 "사진 속 모습처럼 미제는 남편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며 "질투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미제가 남편을 각별히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기에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미제는 남편의 전 여자친구가 키우던 고양이였다. 당시에도 녀석은 남편을 많이 좋아했는데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미제는 많이 힘들어했다. 쓸쓸함을 느낀 건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미제와의 이별을 슬퍼하던 중 남편의 전 여자친구는 "미제를 데려가고 싶다면 20000대만달러(한화 약 80만원)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편은 망설임 없이 녀석을 데려왔고 지금은 이샤오시 부부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미제가 남편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그때 남편이 녀석을 데려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로 미제가 8살인데 앞으로도 아픈 곳 없이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