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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피부병에 걸려 온몸이 벌겋게 부어오른 채 버림을 받은 강아지는 새 보호자를 만난 뒤 애교쟁이 '솜사탕'으로 변신했다.
3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피부병에 걸렸다고 전 주인에게 버림받았다가 새 가족을 만난 뒤 새 삶을 살게 된 비숑 프리제 '나이키'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3년 전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피부병에 걸린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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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피부병으로 인해 털이 듬성듬성 빠져 벌겋게 부어오른 맨살이 다 드러나 있었고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삐쩍 말라 있었다. 당시 강아지의 나이는 2~3살로 추정됐다.
보호소 직원은 피부병 때문에 전 주인에게 버림받은 것 같다며 낯선 사람이 무서운지 낯가림도 심하다고 녀석을 소개했다.
그 강아지에게 한눈에 반한 그녀는 왜 굳이 아픈 애를 데려오냐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녀석을 집으로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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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주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피부병의 유무는 그녀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녀석에게 나이키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는 "주기적으로 약을 발라주고 일주일에 한 번 약욕을 시켜줘라"라고 말했다.
그녀의 세심한 관리와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활기를 되찾은 나이키는 점차적으로 외모도 변했다. 빨갛게 부어오른 몸이 점점 본래의 색을 찾아가며 하얀 털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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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나이키는 여느 비숑 못지않게 솜사탕처럼 몽실몽실한 흰 털을 갖게 됐다.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족들에게 예쁨을 받으며 나이키는 활동적으로 변했다. 먹을 것도 엄청 좋아해 몸무게가 확 늘어 10kg에 달하는 건장한 멍멍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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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듬뿍 받고 몰라보게 변한 나이키. |
그녀는 "몸 안쪽에 피부병의 흔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여느 비숑 프리제와 다름없는 모습이 됐다"며 "전에는 나이키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요즘은 웃음이 많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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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었던 다른 강아지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는 나이키. |
이어 "나이키는 귀여운 애교로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나이키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