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견종 1위를 차지한 러프 콜리. |
[노트펫] 개가 작을수록, 나이 많을수록, 수컷일수록 사람에게 더 공격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연구진은 순종 개 23종 9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연구했다. 이 논문은 영국 과학 주간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3일자에 실렸다.
소형견이 중형견이나 대형견보다 더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나이 든 개가 젊은 개보다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결과도 예상 밖이었다. 이밖에 중성화 여부와 관계없이 수컷이 암컷보다 더 공격적으로 드러났다.
공격행동 개연성에 나이, 체구, 성별이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표. [출처: 헬싱키대학교 연구진] |
개의 공격성은 두려움과 강하게 관련된다. 겁먹은 개일수록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노령견은 노환으로 고통 받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소형견이 대형견보다 그런 것도 같은 논리로 설명이 된다. 소형견의 공격 행동을 위협적이라고 보지 않아서, 소형견의 공격행동 교정이 더 어렵다고 한다.
특히 견주의 경험도 반려견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쳤다. 초보 견주의 첫 번째 반려견이 더 공격적일 가능성이 컸다. 이밖에 개들과 어울려서 사는 환경도 중요했는데, 다른 반려견들이 많은 집에서 사는 개가 덜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개의 공격성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을 제외하고 견종이었다. 헬싱키대의 한네스 로히 교수는 “우리 연구자료에 따르면, 롱-헤어드 콜리, 푸들(토이, 미니어처, 미디엄), 미니어처 슈나우저가 가장 공격적인 견종이었다.”며 “기대대로 인기견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골든 리트리버가 반대 극단에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반려견을 입양할 때 공격적인 개를 피하고 싶다면, 견종과 어미의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다음은 공격적인 견종 순위다. 다만, 우리나라의 국민 반려견 말티즈나 최근 급부상한 포메라니안, 요크셔 테리어는 연구 대상에서 빠져 있다.
- 1. 러프 콜리
- 2. 미니어처 푸들
- 3. 미니어처 슈나우저
- 4. 저먼 셰퍼드
- 5. 스패니시 워터 도그
- 6. 라고토 로마뇰로
- 7.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 8. 저먼 스피츠 미텔
- 9. 꼬똥 드 뚤레아
- 10. 휘튼 테리어
- 11. 기타(other)
- 12. 웰시 코기 펨브로크
- 13. 케언 테리어
- 14. 보더콜리
- 15. 피니시 라푼드
- 16. 치와와
- 17. 스무스 콜리
- 18. 잭 러셀 테리어
- 19.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 20. 셰틀랜드 쉽독
- 21. 라포니안 허더
- 22. 골든 리트리버
- 23. 래브라도 리트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