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붕대를 감은 마이크 맥코이가 반려견 제이크를 구하기 위해 악어와 격투한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ABC액션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노트펫] 악어가 반려견을 물고 연못으로 들어가자, 보호자가 연못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악어와 싸워 반려견을 구했다고 미국 ABC 액션뉴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맥코이는 지난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州) 파스코 카운티 홀리데이 지역에서 생후 8개월령의 고동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제이크’를 산책시키고 있었다.
폴 R. 스미스 중학교 바로 뒤에 있는 연못 근처를 지나는데, 7~9피트(약 2.1~2.7m) 정도 되는 악어가 갑자기 연못 밖으로 튀어나와서 제이크를 물고 연못으로 들어가 버렸다.
폴 스미스 중학교 뒤편 연못에서 목격된 악어(노란 원). [출처: 조엘 디 빈센트 제공 /ABC 액션뉴스 갈무리] |
보호자는 “나는 전에 내가 사는 환경과 악어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악어에게 달려들어서 악어 눈을 가리고, 악어가 개를 풀어줄 때까지 악어를 물 밖으로 끌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자 싸움 중에 악어가 개를 풀어주고 나를 물려고 했다.”며 “망설임은 없었다. (견주라면 누구나) 원래 그렇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행히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 뿐 무사했다. 중학교 보건교사가 보호자와 제이크를 응급 처치했다.
마침 중학교 2층에서 켈리 말론 교사가 이를 목격하고 도운 덕분이다. 교사는 “정말 빠르게 달려드는 뱀 같았다. 엄청나게 빨랐다.”고 회상했다.
보호자는 “제이크가 회복 중이다. (악어) 침 범벅이 된 제이크는 분노로 가득하다.”고 농담했다. 일부는 그를 무모했다고 비판했지만, 그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는 이런 악어의 공격은 드물다며, 연못에서 그 악어를 없앨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따뜻한 날씨에 연못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