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포토 수상작이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베트남 탄 니엔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36살의 사진작가 호 반 디엔은 '엄마와 자식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아세안생명다양성센터가 주최한 지역 포토 컨테스트에서 입상했다.
어미새가 나뭇가지에 줄지어 있는 새끼새 3마리에게 개구리로 보이는 먹이를 주려고 하는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그런데 이 사진이 난데없이 학대논란에 휩싸였다. 탄 니엔 뉴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많은 네티즌과 사진작가들도 작가가 더 나은 모습을 찍기 위해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끌고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새끼새들이 둥지 밖으로 나와 나뭇가지에 매달리기에는 너무 어리고, 또한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의심은 최근 몇년새 베트남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어미새가 먹이를 먹이는 모습을 찍으려고 새끼새들을 나뭇가지에 묶어 두는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던 데서 비롯됐다.
호 반 디엔은 이런 지적에 슬프고 충격적이라면서 단지 운이 좋았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