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혼자 문을 열고 나와 승강기를 타러 가는 고양이를 본 이웃은 깜짝 놀라 바로 녀석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냥이의 탈출극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집사가 집을 비운 사이 3번이나 탈출을 감행했다가 이웃에게 딱 걸려 현장에서 검거된 고양이 '차차'를 소개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집사 동무유는 현재 반려묘 차차, '피피'와 함께 살고 있다.
덩치가 큰 쪽이 피피, 덩치가 작은 쪽이 차차. |
그중 차차는 친구네 공장에서 만난 길냥이다. 그는 온몸에 염증으로 인한 상처가 나있는 녀석을 그냥 둘 수 없어 치료를 해준 뒤 가족으로 들였다.
처음 집에 왔을 때만 해도 녀석은 순진한 눈을 하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그래서 얌전한 냥이인 줄 알았는데 그는 차차 때문에 이웃에게 큰 신세를 지게 됐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문 앞에 놓인 쪽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 쪽지에는 놀라운 사실이 담겨 있었다.
그가 집을 비운 사이 차차는 혼자서 도어록 문을 열고 탈출을 감행했다. 녀석은 때마침 승강기를 타러 가던 이웃에게 발견됐고 안전하게 집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는 줄 알았지만 녀석은 곧바로 2번이나 더 문을 열고 탈출했다.
집사가 집에 있을 때 포착한 도어록 여는 차차. |
넣어 놓으면 다시 문을 열고 나오고, 넣어 놓으면 또 문을 열고 나오는 차차에 이웃은 실례를 무릅쓰고 동무유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소파와 신발장을 문쪽으로 옮겨 녀석이 문을 못 열도록 막아둔 뒤 그에게 쪽지를 남겨놓았다.
쪽지에는 '당신의 고양이는 스스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옵니다. 마른 아이를 조심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웃이 남긴 쪽지. |
선량한 이웃 덕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무유는 그 뒤로 녀석이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차를 방에다 따로 넣어두고 출근을 하게 됐다.
출근하기 전 차차의 탈출을 막기 위해 방으로 데려가는 집사. |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이웃과 함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계속 문을 열고 나오는 고양이 때문에 이웃도 엄청 당황했을 것 같다", "우리 집 냥이도 계속 문을 열고 나가려 해서 집에 누가 없을 때는 격리시켜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무유는 "이 사실을 알고 이웃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음료나 커피를 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 그렇게 나가더니 내가 집에 있어도 상습적으로 탈출을 하려고 해서 집에 있을 때는 잠금 버튼을 눌러둔다"며 "고양이가 문 여는 것을 막아주는 도어록이 생긴다면 바로 설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