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6% 성장한 2.1조..올해 6.7% 증가 전망
마리당 펫푸드 비용은 전세계 평균 웃돌아
대형마트 사료 판매대. |
[노트펫]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돌봄시장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장세는 전세계 반려동물돌봄시장을 살짝 밑도는 가운데 마리당 먹거리 지출비용은 전세계 평균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질적 성장 국면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전세계 반려동물돌봄(펫케어)시장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142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1530억달러로 7.7% 성장할 것으로 지난 21일 전망했다.
사료와 간식 등 펫푸드를 포함해 액세서리, 미용 등 펫뷰티 시장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고 올해도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로모니터는 길어진 자택격리와 재택근무로 인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글로벌 반려동물돌봄 시장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유로모니터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올해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면서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돌봄시장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로모니터는 우리나라 반려동물돌봄시장 역시 세계적 추세와 발을 맞춰 성장했다고 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려동물돌봄시장은 전년대비 7.6 % 늘어난 18억2900만달러(2조1100억원, 20년말 환율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에는 6.7% 증가한 19억4700만달러(2조2510억원)로 내다봤다.
2021 강아지∙고양이 마리당 펫푸드 예상 소비액 |
전세계 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세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한국 소비자들이 강아지∙고양이 마리당 소비하는 펫푸드 비용은 연간 135달러 선으로, 글로벌 평균인 118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단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이룬 한국 펫케어 시장은 이제 선진 펫케어 국가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펫케어 부문 총괄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지난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높아진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이 시장 성장을 이끌기도 했지만,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법안이 시행되면서 성장이 완만해지기도 했다"며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향후 한국 펫케어 시장은 건강 기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질적 성장이 주를 이루는 성숙한 펫케어 시장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유통 측면에서 온라인 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봤다. 2019년 16%에 달하던 전세계 반려동물돌봄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지난해 20%를 넘었고, 올해는 23.1%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런데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58.7%에 달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올해는 60%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