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기능성 반려견 사료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13일 감자와 바나나를 이용해 반려견의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사료를 개발해 특원출원했다고 밝혔다.
기능성 사료는 열처리 건조 방식으로 분말화한 감자와 바나나를 주된 식이섬유원으로 사용, 반려견의 장 내 발효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농진청 실험 결과 장에 이로운 휘발성 지방산인 부티르산의 함량이 급여 전에 비해 10일 먹였을 때 2배, 20일 먹였을 때는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티르산은 정상적인 장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해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고 염증이 생겼을 때 세포 재생을 촉진하거나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농진청이 개발한 사료에는 부티르산 생성과 관련된 래크노스피래세애(Lachnospiraceae)에 속하는 미생물 군집은 급여 전과 비교해 20일 먹였을 때 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70% 이상을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연구가 국내산 사료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재환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장은 "반려견 사료는 국내산의 품질이나 안전성이 낮다는 편견이 있다"며 "이번 기능성 사료 개발을 계기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고품질 사료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