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모이제스가 정육점에서 소시지 대용량팩을 물고 돌아와서 견주의 눈치를 봤다. 이웃집 개(노란 원)가 냄새를 맡고 마중 나왔다. |
[노트펫] 브라질에서 간 큰 반려견이 아침 산책 중에 견주 몰래 정육점에서 소시지 5㎏ 한 팩을 통째로 물고 돌아오는 바람에, 인터넷에서 브라질 대도견(大盜犬)으로 악명을 떨쳤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반려견 ‘모이제스’는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아침 산책에 나섰다가 정육점에 들렀다. 마침 소시지가 먹음직스러워서 통 크게 한 팩을 물고 집으로 돌아왔다.
견주는 대용량 소시지팩을 물고 돌아온 반려견을 보고 박장대소했다. 정육점 주인은 모이제스의 절도를 눈치 채지 못했지만, 양심적인 견주는 정육점 주인에게 반려견의 잘못을 알리고 소시지 값을 갚았다.
견주는 “나는 정육점에 가서 소시지 값을 지불했고, 모이제스는 친구를 얻었다,”며 “이제 모이제스가 정육점에 갈 때마다 주인은 다른 고기를 가져가지 못하게 하려고 모이제스에게 뼈를 한 조각씩 준다.”고 귀띔했다.
견주는 지난 4월 17일 틱톡에 모이제스의 소시지 절도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견주와 이웃주민이 모이제스 이름을 외치며 박장대소하지만, 모이제스는 곁눈질로 눈치를 보곤 발길을 재촉할 뿐이다. 소시지 냄새를 맡은 동네 개들이 짖는 소리에 동네가 떠나갈 듯하다.
견주로 보이는 목소리가 영상에서 “모이제스가 바쁘다. 바베큐에 다른 개들을 초대하고 싶지 않은 눈치다.”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이웃 주민이 “배꼽 빠진다! 모이제스가 저녁으로 핫도그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게 확실하다.”고 화답했다.
이 영상에 2만5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이 모이제스를 감쌌다고 페루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한편 데일리메일과 달리 라 레푸블리카를 비롯한 남미 매체들은 소시지팩의 무게가 2㎏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