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하는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고양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사의 손을 덥석 물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선생님 집사가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화를 낸 고양이 '키미'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신주시에 위치한 한 교육대학교에서 강사로 일을 하고 있는 집사 신치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강의라 혹시라도 고양이 키미가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녀석은 그녀의 옆에서 얌전히 잠만 잤다.
최근 집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을 켜놓고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은 웬일인지 키미가 자지 않고 옆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
계속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신치호는 키미가 방해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스러워하며 수업에 진지하게 임했다.
한참 수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 그녀는 키미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녀석은 갑자기 집사의 앞으로 다가와 그녀의 손을 덥석 물었다.
학생들의 보고 있는 상황이라 신치호는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지만 너무 아파 자신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질렀다.
수업 중 난입해 집사의 손을 문 키미와 너무 아파 소리 지른 집사. |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 집사에게 화를 내는 키미를 보며 학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키미는 그녀가 수업을 이어 나가려고만 하면 달려들어 물려고 했다. 이에 신치호는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료로 녀석을 유인했다.
하지만 녀석의 주의를 끄는 건 그때뿐이었고, 이후로도 키미는 계속 집사의 수업을 방해했다. 결국 신치호는 녀석을 품에 안은 채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
신치호는 "수업만 하면 자길래 신경 쓰지 않았더니 이날은 갑자기 달려들어 화풀이를 했다"며 "아무래도 수업이 너무 재미없었던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방해하길래 품에 안고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이 키미를 보고 고양이 치고 너무 큰 거 아니냐고 말하며 놀라워했다"며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살이 찌고 게을러져서 지금은 더 찌지 않게 신경 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생님을 공격하는 불량 학생 고양이", "수업이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혼잣말한다고 생각해서 정신 차리라고 문 것 아닐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