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벨이 공원 정자 밑에서 새끼고양이(노란 원)를 찾아냈다. [출처: 유튜브/ 애견 벨과 K2] |
[노트펫] 반려견이 공원 산책 중에 새끼고양이를 찾아낸 덕분에 견주가 졸지에 새끼고양이를 구조하고 집사가 됐다고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가 지난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호자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벨’을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벨이 갑자기 보호자를 공원 정자 쪽으로 이끌었다.
보호자는 “왜 그러는데?”라고 물으며, 벨의 힘에 끌려갔다. 정자 밑에 하얀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벨을 보고 기어 나왔다. 벨은 정자 밑에 새끼고양이가 홀로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보호자는 어미고양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새끼고양이를 그 자리에 두고 떠나려고 했다. 사람 냄새가 배면 새끼고양이가 어미에게 버림 받을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출처: 유튜브/ 애견 벨과 K2] |
그러나 벨은 힘으로 버티면서 고양이 곁에 앉아버렸다. 새끼고양이도 거침없이 벨 곁으로 다가와서 벨의 품을 파고들었다. 벨은 마치 고양이를 데려가자는 듯 보호자에게 고집을 피웠지만, 보호자는 벨을 간신히 설득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보호자가 나중에 알아보니, 새끼고양이는 길고양이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고아였다. 형제를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았다고 한다. 결국 보호자는 새끼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하고,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집사가 된 보호자는 새끼고양이에게 동화 <백설공주>처럼 하얗다고 ‘스노우’란 이름을 지어줬다. 현재 벨은 새끼고양이 육아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한다고 한다.
보호자가 지난달 16일 유튜브에 올린 새끼고양이 구조 영상은 4일 현재 조회수 130만회를 돌파했다. 보호자는 벨과 스노우의 일상도 추가로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스노우를 구조한 초보집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네티즌은 “벨의 상냥함에 감동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견주와 벨의 따뜻함 덕분에 새끼고양이가 구조됐다.”고 칭찬했다. 다른 네티즌도 “동물끼리 아는 SOS”라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