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말썽쟁이 동생의 군기를 잡는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깜짝 놀랄만한 광경이지만 견주는 이제 일상이 된 모습이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시골에서 동물 친구들을 돌보는 '관리 대장' 골든 리트리버가 새로 생긴 동생을 입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오리건 주의 시골에 사는 사라 모로우는 '머피(Murphy)'라는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머피는 이 집의 관리 대장 역할을 맡고 있는데, 녀석이 돌보는 동물들은 고양이 5마리, 닭 21마리, 돼지 2마리, 토끼 1마리다.
온순한 성격을 자랑하는 머피는 동물 친구들 모두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모로우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머피는 새를 쫓는 것, 수영하는 것, 고양이 '투덜스'를 껴안는 것과 하이킹 가는 것, 그리고 병아리를 좋아한다"며 "또 머피와 우리의 토끼 '델라일라'는 서로를 너무 사랑해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 울타리 양쪽에 구멍을 팠을 정도로, 녀석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 온화한 거인이다"고 말했다.
그렇게 갖가지 동물 친구들이 모여 살지만 머피 덕분에 평화롭던 모로우네 집.
그런데 모로우가 '아치(Archie)'라는 이름의 잉글리시 세터종 강아지를 입양하면서 머피의 평화 유지 작업은 조금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아치는 넘치는 호기심과 에너지로 온 집을 돌아다니며 사고를 저질렀다. 그러나 머피는 그런 떠들썩한 말썽쟁이 남동생과도 사랑에 빠졌다.
모로우는 "머피와 아치는 코드가 잘 맞아 금방 친해졌다"면서 "아치는 머피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다니고, 머피는 아치를 감시한다"며 "아치가 고양이를 너무 거칠게 다루면 머피가 가운데에 누워 고양이 대신 자기에게 덤벼들도록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때때로 아치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사고를 치면 머피는 그런 동생을 말리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쓴다고.
머피는 동생을 진정시키거나 주의를 분산시켜야 할 때 녀석의 얼굴을 입 속에 넣어버린다는데.
그러면 아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말썽을 멈춘단다.
보기에는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아치는 조금도 다치지 않고, 겁을 먹지도 않는다고.
보도에 따르면 골든 리트리버는 부드러운 입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날달걀을 손상시키지 않고 집어 들어 옮길 수 있다.
모로우는 "머피는 모든 동물들을 보호해주는 온화한 관리자 같은 존재다"라고 전했다.